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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국회법사위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생각에 잠겨 있는 송광수 검찰총장.
지난해 10월 국회법사위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생각에 잠겨 있는 송광수 검찰총장. ⓒ 오마이뉴스 이종호
송 총장은 기자들의 계속된 질문에 "예전에 (한) 장관은 여러 사람 앞에서 말을 잘 못해서 참모진이 꾀를 내 1번부터 5번까지 모범 답안을 준비해 놓고, 질문이 나오면 참모가 번호를 알려주면 대답하는 방식으로 국감에 임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후 기자들이 '국보법에 대한 검찰의 입장'을 질문하자 "참모가 뒤에서 번호 불러주는 대로 해야죠"라며 "국감 공부를 할게 뭐 있겠나, 번호대로 하면되지"라고 재치를 발휘하기도 했다.

송 총장은 대검 및 각 청에서 지난 추석 연휴 때도 쉴새 없이 부서별로 자료를 올려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송 총장은 지난 국정감사와 청문회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의원들의 질문 공세에 때로는 적극적으로, 때로는 "수사중인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드릴 수 없다"며 정면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번호대로 하면되지"라고 웃어넘기는 송 총장이 이번 국감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대처해 나갈지 주목된다.

국감 준비에 눈코 뜰 새 없는 검찰

한편 정동민 대검 공보관은 "오래 전부터 의원별 요구자료를 준비하면서 국감준비는 시작됐다"며 "아무래도 국민 생활에 밀접한 중요수사사항과 언론에 보도돼서 관심을 집중시켰던 사안에 관해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감을 준비중인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각 부에서 눈코 뜰 사이 없이 국감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국회의원들로부터) 어떤 질문이 나올지에 대해 예상 답을 준비하기보다, 모든 내용에 대해 예전부터 준비해오던 대로 국감을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안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수사와 재판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답변은 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국감이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잘 마무리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S의 차남인 김현철씨를 구속시키고 소위 '조동만 리스트'로 정치권을 긴장시킨 이준보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서울중앙지검 차장으로서는 처음 맞는 국감으로, 통상 해오던 대로 준비해오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국감준비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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