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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기념관 제6전시실에 전시됐다가 친일신문 경력으로 쫓겨난 <조선일보> 윤전기.
ⓒ 독립기념관 홈페이지

"독립기념관에 별도의 친일관을 마련, 친일인사들의 친일행위도 전시하거나 제3관 일제침략관을 친일관으로 활용할 계획이 없는가. 또 그럴 경우 철거된 조선일보 윤전기는 신설될 친일관에 전시할 예정인가."

정청래·노웅래 열린우리당 의원이 독립기념관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제안한 의견이다. 두 의원은 4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문화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정동채 문화부 장관에게 이에 대해 질의했다.

두 의원은 이날 "독립기념관에서는 <조선일보> 윤전기, 홍난파·윤치호 관련 자료 등 친일관련 자료가 이미 철거됐다"며 "하지만 박영효·최남선 등은 여전히 정치개혁 운동가, 민족대표로 전시돼 있어 뜻있는 국민에게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삼웅 신임관장은 이를 적극 시정하는 한편 관내에 별도로 '친일관'을 마련해 국민들에게 교훈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답변에서 "친일관 신설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추진하겠다"면서 "<조선일보> 윤전기의 친일관 전시 여부 역시 각계 의견을 반영,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또 정청래 의원이 제기한 독립기념관 발전 문제에 대해 "독립기념관은 입구에서 기념관까지 도보로 15분 걸리고 다양한 교육자료 개발 미비와 전시물 활용 저조 등으로 위기상황을 맞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김삼웅 신임관장 중심으로 대안을 마련해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념관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신임 독립기념관장 채점점수 사전유출 논란
김 관장 "후보추천위원에게 들었다"..문화관광부 유감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김삼웅 독립기념관장의 내정 논란과 관련, 사전 채점결과 유출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노웅래 열린우리당 의원과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이 이에 대해 질의했다.

김삼웅 신임관장은 내정 직전 <한겨레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해 '후보점수 내가 1위'라고 밝혀 채점 사전유출 및 심사과정의 투명성 등이 제기된 바 있다.

문화관광부 담당 국장은 답변에서 "신임 관장께 물어보니까 관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으로 일하는 분한테 들었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구체적인 인적사항은 밝히기 곤란하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담당 국장은 "그 내용이 당사자한테 전달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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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운동협의회(현 민언련) 사무차장, 미디어오늘 차장, 오마이뉴스 사회부장 역임. 참여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을 거쳐 현재 노무현재단 홍보출판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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