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폐현수막으로 만든 마대자루를 보이며 설명을 하고 있는 배우락 아산시 온양2동장.
ⓒ 박성규
반짝이는 아이템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는 곳이 있다. 아산시 온양2동사무소가 그 곳.

"시민이 아이디어를 제공했죠. 하루에도 수십 개에 달하는 현수막이 짧은 기간 생명을 다하고 버려지고 있습니다. 버려지는 현수막을 빈병, 폐휴지, 캔, 패트병을 담는 재활용품 수거 마대자루로 만들어 활용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하게 됐습니다. 특히 아산의 경우에는 지난해 고속철도 아산역 사수 투쟁 당시 걸어 놓은 현수막이 수천 여개에 달해 이를 철거, 처리하는 것도 큰 문제였는데 시민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이 문제의 해결방법을 내놨습니다."

온양2동사무소는 최근 버려지는 현수막을 수거해 마대자루를 만들어 무료로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지난 2일(토) 순천향대학교에서 열린 시민의 날 기념 체육대회에서 제작한 마대자루 2백개를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줘 인기를 얻기도.

폐현수막 마대자루 재활용 아이디어는 시민 이충경(여·44·아산시 온양2동)씨가 제안한 것을 배우락(48) 동장이 전폭 수용하면서 탄생하게 됐다.

폐현수막 수거는 아산시 광고협회에서 협조하고 있으며 수거되는 물량이 엄청나다는 것이 배 동장의 말. 하지만 어려움도 있다. 현재 마대자루 제작은 온양2동 여성자원봉사대원들이 하고 있는데 12명이라는 적은 인원으로 감당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배 동장은 "더러워진 현수막을 빨고, 꿰매고… 수거 물량에 비해 제작 인원이 너무 적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좀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동참해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우리 지역을 깨끗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보람있는 일입니다. 참여하시고 싶은 분이 있으면 온양2동사무소(☎041-540-2613)로 연락주세요. 마대자루가 필요하신 분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