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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당의 언론개혁 입법안 내용에 항의하며 '대국민 사죄단식'에 들어간 김재홍 열린우리당 의원이 19일 오후 만이틀만에 단식을 끝내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난 17일 당의 언론개혁 입법안 내용에 항의하며 '대국민 사죄단식'에 들어간 김재홍 열린우리당 의원이 19일 오후 만이틀만에 단식을 끝내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지난 17일 당의 언론개혁 입법안 내용에 항의하며 '대국민 사죄단식'에 들어간 김재홍 열린우리당 의원이 19일 사흘만에 단식을 풀었다.

김 의원의 단식 중단은 이날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단과 언론개혁국민행동 대표단의 면담에 따른 것이다. 김 의원은 "면담이 비공개라서 상세한 내용을 설명하기는 어렵다"면서 "국회 문광위 법안심의에서 '지배주주 소유지분 및 시장점유율 분산'과 같은 언론개혁의 핵심 내용을 반영하기로 (당 대표단이) 약속한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이날 언론개혁국민행동은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단과 면담을 마친 뒤 김 의원에게 "단식을 중단하고 국정감사에 보다 충실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도 "당에 촉구하는 것으로 (단식의 목표달성은) 다 됐다고 본다"며 이를 받아들였다.

김 의원은 "우리당 원내대표단의 유연한 정치역량과 언론개혁국민행동의 합리적인 자세를 높이 평가하며 단식을 끝내기로 했다"며 "짧은 단식 기간에도 많은 당원과 시민 여러분들께서 방문하시거나 후원금을 송금하셨고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성원해 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김 의원은 "단식으로 인해 국감을 소홀히 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남은 국정감사와 상임위 활동을 통해서 언론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남북 문화예술 교류와 문화재 보호 및 문화콘텐츠 진흥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다음은 김재홍 열린우리당 의원의 기자회견문 <대국민 사죄단식을 끝내며>.

대국민 사죄 단식을 끝내며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10월19일) 열린우리당의 원내대표단과 시민단체 연대기구인 언론개혁국민행동 대표들이 만나 언론개혁 입법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자리에서 우리당과 시민단체 대표들은 향후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언론개혁의 핵심사항들이 포함된 언론법안을 통과시키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언론사의 지배주주 소유지분과 시장점유율을 각각 실효성 있게 분산시키는 다각적인 조정 장치를 실정법으로 규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당의 원내 대표단은 시민단체 대표들과 토론한 뒤 시민단체들의 자율적인 합의안에 대해 더 심도있게 논의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언론개혁국민행동도 제대로 만들어진 언론개혁 입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우리당을 지켜보기로 했으며, 저에게 단식을 중단하고 국정감사에 충실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저는 오늘 우리당 원내 대표단의 유연한 정치역량과 언론개혁국민행동의 합리적인 자세를 높이 평가하며 단식을 끝내기로 했습니다. 시민사회의 민주개혁 진영과 정치권은 다양한 개혁입법 과제를 실천할 수 있도록 일관되게 힘을 모아 나가야 할 것입니다. 짧은 단식 기간에도 많은 당원과 시민 여러분들께서 방문하시거나 후원금을 송금하셨고 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성원해 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국민 여러분의 뜻을 충실히 반영해야 할 국정감사를 단식으로 인해서 조금이라도 소홀히 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다시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국정감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남은 국정감사와 상임위 활동을 통해서 언론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또한 남북 문화예술 교류와 문화재 보호 및 문화콘텐츠 진흥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2004년 10월19일
국회의원 김 재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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