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로 86아시안 게임과 88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올림픽공원. 이곳의 단풍은 은행나무를 위주로 한 노란색의 단풍들이 주종을 이룬다. 공원이 속해 있는 송파구는 '자전거 특별구'로 불릴 정도인데 이곳은 자전거로 단풍을 즐기기에 아주 좋다.
지하철 5호선 잠실역이나 8호선 개롱역에 내리면 송파구청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무료대여소가 있다. 그곳에서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타고 올림픽공원 주변의 황금빛 찬란한 은행나무를 구경하면 좋다. 성내천을 따라 가면 한강은 물론 남한산성까지 쉽게 오를 수 있다.
두번째는 석촌호수 주변이다. 석촌호수는 잠실역에서 약 100m 거리에 있는 70년대 중반 조성된 반 인공 호수이다. 주로 빨간색 단풍인 벚꽃나무와 감나무 등의 유실수 단풍이 있는데 석양과 함께 호수면에 비친 단풍은 마치 붉은 물감을 타놓은 듯하다. 다정한 연인들끼리 함께 걸으면 연인들의 얼굴까지 붉게 물들일 정도다.
또 한곳은 온조대왕이 남하해 도읍으로 정한 한성백제의 옛터인 방이동 백제 고분 주변의 단풍이다. 이곳은 대형 고분의 잔디와 함께 붉은색과 노란색이 적당히 어우러진 단풍이 일품이다. 하루품 버리고 찾아간 설악산 단풍만은 못해도 짧은 시간을 할애해 연인과 사랑을 나누는 데이트 코스로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