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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한나라당  의원은 북한 주민의 인권 실태등을 보여주기 위해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북한인권국제연대 등과 함께 `북한 홀로코스트` 전시회를 개최했다. 조갑제 월간조선 사장의 축사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맨왼쪽)이 듣고 있다.
김문수 한나라당 의원은 북한 주민의 인권 실태등을 보여주기 위해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북한인권국제연대 등과 함께 `북한 홀로코스트` 전시회를 개최했다. 조갑제 월간조선 사장의 축사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맨왼쪽)이 듣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북핵문제 해결에 주요 변수 중 하나인 북한인권문제를 두고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조갑제 월간조선 사장이 손을 맞잡았다.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열린 '북한 홀로코스트 전시회'(북한 대학살전-21세기 아우슈비츠 죽음과 절망)에 참석한 이들은 북한 인권문제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데 입을 모았다.

박근혜 대표는 인사말에서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더 이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소극적이어서는 안된다"며 "북한 동포의 삶의 질이 향상되지 않고서는 진정한 남북화해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인권문제에 대한 언급이 북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는 정부여당의 태도에 대해 "북한이 싫어한다고 안 할 수 없다"며 "한나라당은 앞으로 북한의 인권문제와 탈북자 문제에 대해 적극 협조하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황장엽씨는 "북한의 민주화를 위한 큰 경사의 자리"라며 이날 행사의 의미를 부여했고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북한 민주화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조갑제 월간조선 사장이 악수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조갑제 월간조선 사장이 악수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박근혜 "북한이 싫어한다고 안할 수 없다"

이날 행사의 사회를 본 김문수 한나라당 의원으로부터 "불철주야 투쟁하시는 투사"로 소개를 받은 조갑제 <월간조선> 사장은 "59년 전 독일의 아우슈비츠는 사라졌지만 21세기 우리 지척에 살아 있는 아우슈비츠가 있다"며 "이들을 변호하는 사람들이 개혁과 진보로 위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사장은 "김정일의 제노사이드(대학살)라고 명칭을 분명히 하자"며 "이 가해자에 대한 처벌법을 제정하고 국제형사재판소에 고발이 이뤄져야 한다, 또 국회는 이를 경고하는 결의안이라도 제출해야 한다"고 정치권에 구체적으로 주문했다.

북한인권국제연대와 디펜스포럼, 길수가족구명운동본부 등과 이 행사를 준비한 김문수 의원은 "미국에서도 상하원 의원들의 만장일치로 북한 인권법안을 통과시켰는데 우리는 청문회 한번 못하고 있다,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5천억원의 남북발전기금이 있지만 남북화해와 햇볕정책이라는 이름 하에 김정일 체제 유지를 위해 쓰여지고 있다"며 "굶주리고 죽어가는 북한 동포를 구출해 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8일부터 3일간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열릴 예정인 '북한 홀로코스트 전시회'는 지난 2001년 주중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사무소에 진입했던 장길수군의 소장품을 비롯해 탈북자들의 실상을 고발하는 사진과 그림, 편지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의 북한인권법 제정에 주요한 역할을 했던 디펜스포럼의 수전 숄티 대표를 비롯해 일본 중의원, 한나라당의 김덕룡 원내대표, 박진, 황우여, 공성진, 전여옥, 이방호, 전재희, 정문헌, 박찬숙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주요 인사들의 축사가 끝나고 기념촬영 순서 때 박근혜 대표가 황장엽씨와 손을 잡자, 사진기자들이 앞다퉈 셔터를 눌러내는 바람에 잠시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후 김덕룡 원내대표는 조갑제 사장과 한쪽 구석에서 열심히 귀엣말을 주고받기도 했다.

박근혜 대표와 황장엽 전북한노동당비서, 수잔 숄티 미 디펜스포럼 대표, 김덕룡 원내대표가 악수를 하고 있다.
박근혜 대표와 황장엽 전북한노동당비서, 수잔 숄티 미 디펜스포럼 대표, 김덕룡 원내대표가 악수를 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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