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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전(한국시간 20일 밤) 산티아고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20일 오전(한국시간 20일 밤) 산티아고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도광환
(산티아고<칠레>=조복래 고형규 김범현기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간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칠레를 방문중인 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 산티아고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북핵 문제가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통해 빠른 시일내에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날 오후 10시 28분부터 37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특히 부시 대통령은 집권 2기의 향후 대북 접근법과 관련, 강경압박론(플랜 A)과 평화온건론(플랜 B) 가운데 플랜 B로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공조와 6자회담의 틀 내에서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부시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관한한 한국이 이해당사자이니까 제일 잘 알지 않겠느냐"며 "노대통령이 그렇게 얘기하니 저는 전폭적으로 믿는다"며 수용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 "최우선 과제로 최선을 다해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권진호(權鎭鎬)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이 전했다.

반기문(潘基文) 장관은 정상회담 분위기와 관련, "노 대통령의 기분이 너무 좋다. 아주 잘 됐다. 내 기분도 최고다"라고 말해 이날 회담이 아주 우호적이고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권 보좌관도 "역대 한미 정상회담 결과 중에서 가장 출중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한국측에서는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장관, 권진호(權鎭鎬) 국가안보보좌관, 한승주(韓昇洲) 주미대사, 정우성(丁宇聲) 청와대 외교보좌관, 윤병세(尹炳世) NSC(국가안보회의) 정책조정실장, 김 숙 외교부 북미국장이 배석했다.

미국측에선 콜린 파월 국무장관,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담당보좌관 내정자, 조 해긴스 비서실 차장, 마이클 그린 NSC 아주담당 선임보좌관,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이 배석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이날 중.일.한.러 등 6자회담 참여국 정상들과 연쇄 개별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 해법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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