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4월 페르시아만 소해(掃海)활동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세계 진출 횟수 17회다. 일본만 지킨다는 '전수(全守)방위'에서 '세계 평화와 안전에 기여하는' 자위대로 바뀌었다.
- <조선일보> 8월 11일 [8·15 특별기획 돌아온 군사대국 일본] (상) "군사기술 세계최고...13년간 17차례 해외출병" 중에서
'세계 평화와 안전에 기여'한다는 조선일보의 표현과는 달리, 이라크 파병을 비롯한 자위대의 해외 진출은 국제적으로 일본 군국주의 부활의 신호탄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기획기사에서는 자위대의 해외파병, 평화헌법 개정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동조일변도의 논조와 찬탄만이 나타날 뿐이다.
조선일보에 일 군국주의 비판 자격이 있는가
심지어 미국의 패권정책에 빌붙어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일본에 대해 일본의 국방력과 국제적 위상을 강화시킬 것이라며 긍정적 논조를 이끌어간다. 미국과의 동맹이라면 일본의 재무장에도 사족을 못쓰는 것은 조선일보의 본성인가.
..한국에서 주한미군의 감축계획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과 정반대로, 일본에서 주일 미군은 대대적인 시설확충 속에 역할이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주일미군 재편을 계기로 주일미군과 일본 자위대의 일체성은 한층 진전될 것이며 이는 곧 일본의 국방력과 국제적 위상을 더욱 강화시켜줄 것이라고 일본의 리더들은 생각하고 있다.
- <조선일보> 8월 14일자 [8·15 특별기획 돌아온 군사대국 일본] (중) "일 정부, 미군 역할확대 대대적 지원" 중에서
지난 8월 광복절 특집 기사에서 무비판적으로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추켜세우던 조선일보는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지 몇 달 후에는 정반대 얘기를 한다. 이처럼 한 입으로 두 말 하는 조선일보의 본심은 무엇인가. 조선일보여, 비판을 하기에 앞서 우선 스스로를 돌아볼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