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디자인된 새 자동차 번호판이 내년 2월부터 시범운행 차량에 부착돼 일반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건설교통부는 1일 전문연구기관의 용역결과를 토대로 전문가 회의 등을 거쳐 확정된 새 번호판을 내년 2월 1일부터 경찰청 및 해양경찰청 소속 순찰차 4500여대에 부착해 시범 운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2월쯤이면 새 자동차 번호판과 차량과의 조화 여부를 국민들이 직접 눈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확정된 새 번호판은 녹색 바탕에 흰색 글씨가 새겨진 현행 번호판과는 달리 옅은 회색 바탕에 검정색 글씨가 새겨져 있어 다양한 색상의 자동차에 잘 어울릴 것이라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현 번호판과 유사한 크기의 한국형(335㎜×155㎜)과 유럽형(520㎜×110㎜) 두 가지 모델을 마련해 범퍼 구조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 건교부는 "짧은 크기의 번호판은 현재 운행중이거나 이미 개발된 자동차에 부착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됐으며, 긴 번호판은 범퍼 규격을 달리하여 새로이 개발되는 자동차에 부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고 했다.
하지만 내년 2월 선보일 새 번호판이 완전히 확정된 디자인은 아니라고 건교부는 밝혔다. 시범운행을 통해 색상이나 디자인에 대한 국민여론 수렴 과정을 거칠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시범운행 과정을 분석하여 필요한 경우 디자인의 보완도 있을 수 있다"며 부분적 수정이 가해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건교부는 내년 2월 시범운행을 거쳐 7월 전면실시안을 확정한 뒤, 오는 2006년 11월 1일 전면보급할 계획이라고 향후 일정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