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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버그 사례가 소개되고 있는 모바일사용자연합 홈페이지 피해사례 게시판
휴대폰 버그 사례가 소개되고 있는 모바일사용자연합 홈페이지 피해사례 게시판
휴대폰 사용자 커뮤니티들의 연합체인 모바일사용자연합 박정석 대표는 "올 들어 휴대폰 기능이 다양화되고 업체들의 신제품 경쟁이 심해지면서 버그 발생이 급증하는 추세"라며 "그런데도 제조사들은 버그의 원인을 소비자 탓으로 돌리고 있어 신제품 출시경쟁에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사실 외국에서는 버그로 인해 휴대폰에 문제가 생길 경우 판매를 중단시켜 업체의 영업에 큰 타격이 생긴다"며 "일본만 해도 다기능폰의 버그 발생률이 그리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희경 서울YMCA 간사는 "소비자 피해사례를 분석해보면 버그가 없는 모델이 별로 없었다"며 "수십만원하는 고가의 휴대폰을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면서 철저하게 테스트하지 않고 소비자를 상대로 테스트를 진행하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 단체들은 향후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한 본격적인 소비자 운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YMCA는 접수된 소비자 피해 사례 분석을 통해 버그 발생이 고질적인 휴대폰 모델에 대해서는 업체들에게 공개리콜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다.

모바일사용자연합도 커뮤니티를 통해 휴대폰 버그 실태와 심각성을 알려나가는 한편 버그로 인한 단말기 피해에 대한 보상기준 마련 등 제조사가 보다 철저히 제품을 검증한 후에 출시하는 관행이 정착되도록 소비자 운동을 본격적으로 벌여 나가기로 했다.

회사원 김요한(30)씨는 "앞으로 500만·600만화소 카메라폰이 세계에서 최초로 출시되더라도 버그 때문에 제기능을 하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세계 최초만을 자랑하다가 제품 품질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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