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소방차와 구급차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구요, 소화기 사용방법, 불이 났을 때 119로 전화하기, 산소마스크도 써 봤구요, 불이 났을 때 연기가 나니까 입과 코를 손으로 막고 엎드린 자세로 기어서 밖으로 나가는 것도 배웠답니다.
엎드려서 가려니까 다리도 아프고 힘들었어요. 아이들은 불이 났을 때 불을 끌 생각하지 말고 피하래요, 어른에게 빨리 알려야 한대요.
소방관 아저씨가 물어볼 거 있으면 물어 보래니까요, 제 친구가 "소방서에 불이 나면 어떡해요?" 하니까 소방관 아저씨가 큰 소리로 웃으셨답니다. 우리는 꼬마 소방관이 되었습니다. 아저씨들과 똑같이 옷을 입혀 주셨어요. 옷이 무거워서 "빨리 벗겨주세요" 했어요.
-끝-
아이들은 물이 든 소화기로 불을 끄는 게 가장 재미있나 봅니다. 물총 놀이하는 것처럼 신이 나서 쏘아댑니다. 표정이 개구쟁이죠? 아무튼 불이 얼마나 고맙고도 무서운 건지, 소방관 아저씨들이 얼마나 고생하시는지 아이들이 알았어요.
돌아올 때 씩씩한 목소리로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인사하는 모습을 보니 영락없는 꼬마 소방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