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정거배
목포문화원과 목포자연사박물관이 주최한 ‘근ㆍ현대 교육자료 특별전’은 ‘친구야 학교가자’라는 제목으로 그때 그 시절과 풍족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지금의 아이들과 세대 간 가교역할을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페인트가 벗겨진 책상과 난로 그리고 빛바랜 졸업앨범과 교실에 한 켠에 자리 잡은 풍금은 20~30년 전 지금의 중년세대가 다녔던 학교 모습이었다. 그때는 책받침이 있었고 수ㆍ우ㆍ미ㆍ양ㆍ가 성적을 매기는 생활통지표가 있었다. 전시회를 주최한 김평규 목포자연사박물관장은 “30여년 전의 우리들의 이야기이지만 전시회를 통해 우리 교육문화의 발자취를 되짚어 보고 올바른 가치관과 우리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통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정거배
콩이나 팥으로 오자미를 만들었던 시절에서 이제는 멀티미디어 학습교재를 사용하고, 품질 좋은 각종 필기구가 펜대와 잉크를 대신하고 있다. 전시회를 위해 자료수집을 담당했던 민영철씨(근대문화자료 수집가)는 “근대교육이 비록 일제의 압제 하에서 태동하면서 고난의 세월 속에 초석을 이루었지만 우리 선조들은 허기진 허리춤을 움켜쥐면서도 자식에 대한 교육열에 온 정성을 쏟아왔다”고 회고했다.

ⓒ 정거배
이어 “ 지금 우리가 경제발전과 IT강국이라는 명예를 얻었지만, 영화 속에 묻혀버린 또 다른 아픔과 그늘을 지워버릴 수 없다”며 “경제발전과 축을 같이했던 그 시절 교육 자료를 선보이는 것에 이번 전시회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사용했던 경상(좌식책상)과 붓걸이에서부터 60~ 70년대 운동화와 책가방, 공책과 난로 등이 교실풍경 등 200여점을 한 곳에 전시한 이번 특별전은 다음달 9일까지 계속된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