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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환경운동연합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는 비판과 대안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참석자들의 호평을 들었다.
포항 환경운동연합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는 비판과 대안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참석자들의 호평을 들었다. ⓒ 정헌종
박창호 포항환경련 운영위원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는 박경렬 포항시의원이 ‘선그린 매립장 문제를 통해 되짚어 보는 포항시 페기물 정책’이라는 제목으로 첫째 기조 발제를 했다. 그리고 전남 환경련 조환익 사무처장이 ‘기업 활동으로 인한 주민 건강 영향과 주민운동의 과제'라는 주제로 두번째 기조 발제를 했다.

기조 발제에서 박경렬 포항시의원은 포항시의 폐기물 매립장과 관련한 관련 부처의 행정 처리의 문제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포항 시장이 폐기물 매립장에 대해 "시장 임기 동안의 선그린 폐기물 매립장 확대는 없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아 흥해 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게 됐다고 주장했다.

박경렬 포항 시의원은 매립장 문제에서 포항시의 탁상행정을 강력히 비판하였다.
박경렬 포항 시의원은 매립장 문제에서 포항시의 탁상행정을 강력히 비판하였다. ⓒ 정헌종
박 의원은 선그린 매립장의 확대반대운동의 과정에서 세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우선, '합의 및 공증의 문제'가 포항시장에 의해 지켜지지 않아 백지화가 되었다며 '지리적 요건'을 감안하지 않은 매립장 확대는 포항시의 안일한 탁상행정을 보여 주는 것으로 포항시가 스스로 발전을 저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법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포항시의 폐기물 정책을 맹렬히 비난했다.

박경렬 시의원은 정부가 폐기물 관리 정책의 중점 항목인 폐기물의 감량화와 재활용, 안전처리를 포항시의 폐기물 관련한 정책 중심에 두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자원순환형 사회구축'에 행정의 초점을 맞추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호흡기 질환, 제철소와 깊은 연관성 드러나

두번째 기조 발제에 나선 조환익 전남환경련 사무처장은 전남 광양의 태인동 주민의 건강 상태를 조사한 보고서에서 주민들의 호흡기 질환과 알레르기 질환들이 인근 광양제철소와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조환익 전남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포스코에서 배출되는 환경오염 물질이 주변 지역 주민의 건강을 침해한다고 주장하였다.
조환익 전남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포스코에서 배출되는 환경오염 물질이 주변 지역 주민의 건강을 침해한다고 주장하였다. ⓒ 정헌종
그는 외국 사례에서도 비슷한 증세가 나타났다며 포스코의 대기 오염물질인 코크스오븐 배출 물질의 경우 암을 일으키는 발암성 물질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조한익 사무처장은 제철소가 환경 오염에 일정한 부분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되기 때문에 포스코에게 일정한 사회경제적인 책임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환익 사무처장은 포스코 관련한 환경문제를 비판하면서 배출 총량제 도입의 필요성과 피해보상제도의 필요성 그리고 광양만권역 대기환경 관리위원회의 설치 등을 주장하는 특별법이 산업계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들이 환경 개선에는 아랑곳 없이 이윤 창출에 저해되는 제도개선에는 줄기차게 압력과 로비를 행사해 왔다고 지적했다. 기업의 부도덕성으로 인한 환경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제도개선운동과 기업감시운동 그리고 국제연대운동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의 시민토론회는 지역관계자와 시민단체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정 토론을 거친 뒤 폐회했다.

이날 행사에는 단병호 민주노동당 국회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이 참석해 토론회를 지켜보았다. 이동걸 포항시의원과 김인호 포스코 팀장 김용식 포항민주노총 교선부장이 지정 토론자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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