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특별회의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내가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 대한민국 고등학교 학생회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싶었다. 노무현 대통령과 여러 부처의 장관들이 참석한다는 말에 호기심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학생회 법제화를 이루고 싶었다."
- 의장으로 선출된 기분이 어떤가.
"솔직히 부담스럽다. 나보다 능력이 뛰어나고 열심히 활동한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이 나를 의장으로 뽑아준 만큼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겠다."
- 노무현 대통령과 토론할 의제는 어떻게 선정했나.
"최대한 많은 청소년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 전국에서 포럼·축제를 개최했다. 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많은 의견을 수렴했다."
- 일부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의제가 청소년들의 의견보다는 청소년 전문가의 의견이 많이 반영 됐다는 말이 있다.
"물론 어느 정도 전문가의 의견도 반영이 됐다. 이번 '청소년특별회의'는 처음 개최되는 것이고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최대한 많은 청소년들의 의견을 모으고자 게릴라 게시판도 동원하고, 지역 포럼·축제를 개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 제시한 의제들이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약속한 것이니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 우리 청소년 특별회의 추진단도 의제들이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만약 정책에 반영되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우선 노무현 대통령과 청소년들이 만남을 갖고, 즉석에서 관계부처 장관들에게 답변을 들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실제 정책에 반영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언론보도, 권고안 제출을 통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다.
- 노무현 대통령과 청소년이 만나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했다. 어떻게 보면 이미지 효과를 노린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도 어느 정도 이미지 효과를 고려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이미지 효과를 노리고 '청소년특별회의'를 개최했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이미지는 오히려 더 나빠질 것이다."
- 앞으로의 전망과 계획이 있다면.
"우리는 앞으로 매년 개최될 청소년특별회의의 기초를 준비하는 것이다. 지금은 비록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 청소년들의 의견이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지 않도록 우리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의제에 대해 하나하나 인터뷰를 하고자 했으나 아쉽게도 김군은 회의가 있다며 일어섰다. 김군도 조금은 아쉬운 감이 있는지 기자에게 "대한민국 청소년을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과연 청소년들의 의견이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