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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근 한나라당 의원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 ⓒ 이종호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 수사를 담당한 정형근 한나라당 의원이 이 사건 '총책'(책임비서)으로 알려진 황인오(48)씨에게 입당을 권유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시사저널 최근호와 가진 인터뷰에서, 황인오씨는 "지난 2월 총선을 앞두고 정 의원이 직접 전화를 했다"며 "정치할 생각이 없느냐며 한나라당에 입당하라고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씨는 "정 의원 말고도 공천심사위원회에 관여한 한나라당 유력 인사도 입당 의사를 물었다, 후회된다, 차라리 그때 한나라당에 입당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 아니냐"라며 "이철우 의원도 한나라당 의원이라면 이렇게 문제 삼았겠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황씨는 박근혜 대표가 이철우 의원에게 사상 전향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이나 김문수 의원은 전향했느냐"며 "사상 검증을 하려면 자기 당 사람부터 해라"고 공격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열린우리당은 "이철우 의원을 간첩이라고 주장하는 한나라당이 이 의원의 윗선의 윗선인 황인오씨에게 한나라당 입당을 권유한 게 사실이냐"며 해명을 요구했다.

김현미 대변인은 "이철우 의원이 간첩이라고 난리를 피우더니 정형근 의원에 따르면 그 조직의 핵심인, 조선노동당원임에 분명한 황인오씨에게 어떻게 입당 제의를 할 수 있나"며 "그래놓고 이철우 의원에게 색깔론 주장하고 간첩으로 매도할 수 있는지 명백한 답변이 있어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날 오전에 열린 기획자문위원회의에서 임채정 의원은 "물론 한나라당이 황인오씨에게 입당 권유할 수도 있고 입당해 활동할 수도 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입당했다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앞 뒤 기준이 왜 이리 다른가"라며 "이것이 바로 이번 사건이 사전 기획된 것이란 걸 증명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형근 의원과 한나라당의 공식 입장을 나오지 않고 있다. 임태희 대변인은 "본인이 직접 설명하는 게 맞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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