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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군청 앞에 집결한 5개 마을 주민들
ⓒ 이장호
골프장 건설이 연이어 추진되는 여주군 가남면 송림리·금곡리·금당리·안금리 등 연접마을 주민 250여명은 지난 15일 여주군청 등 여주읍 일원에서 반대시위를 열었다.

이날 시위는 가남면 송림리 송삼초등학교 옆 골프장 건설 추진으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송림리와 연접한 가남면 금당2리와 가남면 안금리 일원에 18홀 규모의 골프장 건설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골프장 건설예정지와 연이어져 있는 5개 마을 주민들이 대거 참여했다.

▲ 여주군청 앞에 집결한 5개 마을 주민
ⓒ 이장호
오후 1시부터 여주군청 앞에 모여든 주민들은 "금당리와 주변 몇 개 마을에 200만평이 넘는 골프장이 만들어지려고 한다"며 "가남면 주민들의 농업기반과 건강을 위협하며 삶의 기반을 파괴시키는 일"이라며 골프장 설치계획 백지화를 요구했다.

주민들은 "일개 면에 그것도 몇 개 부락에 이렇게 많은 골프장을 몰아넣으면 골프장 건설로 인한 피해가 너무 심각하여 주민들이 감당할 수 없다"며 "가남면민과 여주군민의 힘을 모아 무분별하게 들어오는 골프장을 막아내기 위하여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시위대가 여주초교 옆을 지나고 있다
ⓒ 이장호
주민들은 여주군청 앞에서 2시30분경까지 집회를 마치고 여주초교 앞-농협 서지점-세종로-군민회관까지 행진하며 주민들에게 초등학교 옆 골프장 설치의 부당성과 무분별한 골프장 유치에 반대한다는 유인물을 나눠줬다.

여주환경운동연합과 여주군에 따르면 현재 여주군에서 11개의 골프장(총 261홀)이 영업중이며, 현재 공사중인 골프장까지 포함하면 288홀, 골프장 건설을 위한 절차가 진행중인 것과 환경단체에 제보된 예정 골프장까지 합치면 총 414홀 규모의 골프장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한 주민이 골프장 반대 유인물을 차창에 끼워놓고 있다
ⓒ 이장호
특히 가남면은 현재 영업 중인 금강(18홀·본두리)·자유(18홀·삼군리)·한일(36홀·양귀리) 등 3개 골프장 72홀과 가남면 안금리와 연접한 남녀주(18호)를 포함하면 무려 90홀 규모의 골프장이 몇 개 마을을 둘러싸고 있다.

가남면에 골프장을 건설키 위해 행정절차 진행 중인 가남아일랜드(9홀·송림리)·금강2(18홀·본두리-여주읍 연라리)·가남(27홀·안금리·양귀리)·여주그랜드(18홀·안금리·금당리) 등 72홀까지 포함하면 가남면에만 영업중이거나 연접한 골프장과, 확정되어 추진중인 골프장을 모두 합치면 162홀 규모의 골프장이 특정 마을 몇 개를 둘러 싸게 될 예정이다.

여기에 환경연합 등에 제보된 가남면의 골프장 예정지도 3~4개에 이르고 있어 가남면 지역의 현재 영업중이거나 진행중인 골프장 인근에 모두 들어설 경우 가남면 본두리-안금리-양귀리-연대리-금당리-금곡리-송림리-삼승리 등 연접한 속칭 '가남면의 산너머 마을'은 골프장으로 둘러싸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금당2리 골프장반대 추진위원회 결의문 전문

조상대대로 화목하게 살아 온 금당리와 그 인근 몇 개 마을에 200만평이 넘는 골프장이 만들어 지려고 합니다.

지하수부족, 수질오염, 환경파괴가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이는 금당리 및 가남면 주민들의 농사기반을 위협하고 건강을 위협하여 삶의 기반을 파괴 시키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금당리 및 가남면민의 생활에는 어떤 이익도 없는 일을 외지에서 들어오는 골프장업자들의 돈벌이를 위해 우리의 생활이 위협받고 우리 마을이 깨지는 일을 금당리 주민들과 가남면민들은 결코 허용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여주군수와 만나 일개 면에 그것도 몇 개 부락에 이렇게 많은 골프장을 몰아넣어서는 골프장 건설로 인한 피해가 너무 심각하여 주민들이 감당할 수 없음을 밝히고 골프장 건설 인,허가를 중단할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또한 골프장을 건설하더라도 군과 의회, 주민대표가 충분히 연구 검토하여 합의란 결과를 가지고 하셔야한다고 제안하였습니다.

그러나 여주군수와 담당공무원은 금당리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오직 법대로만 진행하겠다는 무책임한 말만 되풀이 하였습니다.

여주군민의 군수인지 골프장업자의 대리인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우리 금당리 주민들은 가남면민 나아가 여주군민과 힘을 합쳐 무분별하게 들어오는 골프장을 막아내기 위하여 주민모두가 똘똘 뭉쳐 싸워 나갈 것을 결의합니다.

이는 우리의 생존권을 지키고 금당리를 지키는 일이며 나아가 여주의 명예와 전통을 지키는 일로서 우매한 여주군수의 무책임한 정책에 맞서 끝까지 싸워나갈 것을 결의합니다.

감사합니다.

2004. 12. 15

금당2리 골프장반대 추진위원회

1. 금당주민 단결하여 골프장을 막아내자 !!!
2. 물부족 수질오염 임광토건 골프반대 !!!
3. 주민의견 무시하는 여주군수 각성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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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주에서 지역신문 일을 하는 시골기자 입니다. 지역의 사람과 역사, 문화에 대해 탐구하는 것에 관심이 많으며, 이런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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