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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양숙 여사가 23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SOS 어린이 마을'을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목도리를 선물하고 있다.
권양숙 여사가 23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SOS 어린이 마을'을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목도리를 선물하고 있다. ⓒ 청와대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오는 25일 크리스마스 저녁 7시에 방송되는 KBS-TV '사랑의 리퀘스트' 7주년 특집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또 이와 별도로 권양숙 여사는 23일 오전 자원봉사자가 어머니 역할을 하며 대체가정을 꾸려주는 'SOS 어린이 마을'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노 대통령 내외는 이날 특집방송에서 연말연시를 맞아 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전하고, 불우이웃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배려를 당부할 예정이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23일 밝혔다.

노 대통령 내외는 이에 앞서 22일 오후에 특집방송에 출연하는 서울 신림동의 소녀가장 이혜진(18)양을 직접 방문해서 격려했다. 이혜진양은 담낭암 말기로 투병중인 엄마를 간병하고 초등학교에 다니는 여동생을 돌보면서 학업을 병행하고 있다.

노 대통령 내외는 보일러마저 고장나 한기가 스미는 비좁은 방안에서 어머니를 간병하는 등 어려운 가운데서도 꿈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이양을 대견해하며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방송을 통해 경기침체로 힘들어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전하며,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또 이날은 '사랑의 리퀘스트'를 통해 희망을 찾은 수혜자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해 대통령 내외와 만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인데, 이 자리에는 소프라노 조수미, 탤런트 양미경·홍수현, 가수 GOD 등이 함께 한다.

지난 97년 10월24일 첫 방송을 시작한 '사랑의 리퀘스트'는 매주 시청자가 거는 한 통의 전화(ARS)로 기부한 1천원이 쌓여 모금한 360억원과 개인 및 단체 후원금 42억원을 포함한 총 403억여원의 후원금을 모금해 이를 3100명에게 전달하는 등 기부문화를 전파하는 데 기여해 왔다.

권양숙 여사, 'SOS 어린이 마을' 방문
아이들과 함께 성탄 트리 만들고 '자장면 점심'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23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동 소재 사회복지 법인 'SOS 어린이 마을'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들을 격려했다.

권 여사는 이날 자원봉사자들이 '어머니' 역할을 대신하며 대체 가정을 꾸리는 'SOS 어린이 마을'을 이원덕 청와대 사회정책수석과 함께 찾아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후원자들에게 사의를 표했다.

권 여사는 "지난 9월 카자흐스탄을 방문했을 때, 그곳 SOS 마을을 방문한 적이 있다"면서 "돌아와서 꼭 우리 SOS 마을도 와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늦었지만 오늘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권 여사는 허상환 SOS 어린이마을 원장 등과 간담회를 마친 뒤에 한복을 입은 남자아이에게서 꽃다발을 받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아이들과 함께 솜에 풀칠을 해서 카드에 붙이는 등 성탄 트리를 제작하는 데 동참했다.

이후 권 여사는 1층 식당으로 이동해 주방 봉사자와 함께 앞치마를 두르고 자장면 30여 그릇을 직접 배식한 후 아이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친 권 여사는 허 원장의 안내로 5자녀가 있는 숙사의 가정을 방문해 모자와 목도리, 가방을 아이들에게 선물했으며, 어린이 한 명은 권 여사에게 SOS 마을의 선물이라며 크리스마스 카드가 동봉된 마을 미니어처를 전달했다.

SOS는 'Save Our Souls'의 약자로 'SOS 어린이 마을'은 전 세계에 퍼져 있는 민간 복지시설이다. 우리나라에는 서울과 대구, 순천 등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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