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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미양은 지난 7월 제3국을 거쳐 집단 입국한 468명의 탈북자 중 한 명이다
ⓒ Nayan S.

현미양은 탈북 후 지난 7월 제 3국을 거쳐 집단 입국한 468명의 탈북자 중 한 명이다.

북한 여자 권투의 꿈나무였던 최현미(14살) 양은 단일 탈북자 규모로는 최대였던 468명의 입국자들과 함께 지난 7월 서울에 도착했다. 현미양은 한국 입국을 허락 받기까지 중단했던 훈련을 서울에서 다시 시작했다.

현미양은 지금 2006년 도하 아시안 게임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 입국을 기다리는 수개월간 훈련을 하지 못한 현미양은 조금씩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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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에서도 뛰어난 권투 실력을 보인 현미양은 다니던 학교의 남자 복서들을 전부 물리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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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현미양은 새벽 6시부터 저녁 8시까지 하루 네 번 전문적인 훈련을 해 왔다. 일주일에 여섯 번, 방과 후 두 시간씩 이루어지는 지금의 훈련과는 사뭇 다르다.

지난 3개월간 집중적인 한국 적응 과정을 제공하는 탈북자 정착시설 하나원에서 지낸 현미양은 훈련을 재개하기 위해 아버지와 함께 서울 광진구의 한 체육관을 찾았다. 이곳은 세계 복싱 평의회 (WBC) 라이트 플라이급 챔피언을 지낸 장정구씨가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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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최씨에 따르면 현미양은 2001년 9월부터 북한 당국의 관리 하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표로 훈련을 받아왔다. 현미양의 재능은 일찍부터 알려지기 시작했고 대학생들과 함께 훈련을 받았던 평양의 김철주사범대학에서는 남자 대학생들을 전부 제치면서 최고의 운동 선수로 특별한 대우를 받았다.

현재 현미양의 훈련을 맡고 있는 장정구씨는 한국 정부의 지원만 있으면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로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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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구씨는 현미양이 "기본기가 탄탄하고 강한 의지를 지녔다"며 "탈북으로 인해 오랫동안 훈련을 쉬면서 잃은 컨디션을 회복하는 대로 강도 높은 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미양은 80년대 미국 팝송에 맞춰 훈련을 하고 있으며 새로 입학한 학교에서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현미양은 그녀의 재능을 시험하기도 했던 학교의 싸움꾼들을 확실하게 꺾으면서 한국의 교육체제에 쉽게 적응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친구를 만들어 유명해졌고 한국의 또래 소녀들이 즐기는 활동도 함께 즐기고 있다.

최근 금강산 수학 여행에 같이 가겠느냐는 담임 선생님의 질문에 현미양은 꼭 가고 싶다고 말했지만 현미양의 아버지는 이번 여행이 안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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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양은 2006년 도하 아시안 게임에 출전하고 2008년 북경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국의 국제 여자 복싱 협회(IFBA) 플라이급 챔피언이었던 이인영씨 같은 선수가 되는 것이 현미양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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