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들어간 방은 북한의 정치, 군사, 문화, 생활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마련한 전시장이었다. 북한의 정치는 어떻게 이루어지며 군사력은 남한과 비교했을 때 어떤지 알 수 있도록 잘 정리해 놓았다. 또 다른 쪽에서는 북한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이미 북한 영화는 먼저 온 사람들이 보고 있었다.
북한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에 찾아온 이 곳은 같은 한반도의 땅에서 함께 살고 있는 북한의 모습을 잘 알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었다. 북한에 대해 너무 많이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너무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방을 나와 복도에 있는 사물함에 가방을 풀고 자료실로 들어갔다. 북한 서적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긴장했다. 사진 촬영 또한 할 수가 없어서 더욱 긴장했다.
자료실에는 신문꽂이가 가장 눈에 띄었고 그 옆에는 복사기가 있었다. 전체적으로 싸늘한 기운이 흐르는 분위기였다. 신문꽂이에 걸린 신문은 북한에서 보는 <노동신문>이었다. 노동신문이 버젓이 있다니 너무 놀라웠다. 또한 그 신문을 복사하는 학생들이 있었다.
‘국가보안법이 존재하는 현실에서 이렇게 봐도 되는 것일까?’ 의문을 갖게 되니 참을 수가 없었다. 자료실을 맡고 계신 선생님에게 물었다.
“일반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볼 수 있는 건가요?”
"그럼요. 여기에 있는 일반 자료는 모두가 보실 수 있는 거랍니다. 복사도 가능하구요."
노동신문이며 북한에서 나오는 잡지까지 북한의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자료가 무척 많았다. 처음 북한의 신문과 잡지를 접하게 되면서 강한 충격에 휩싸이게 되었다.
‘북한 소식을 이렇게 가까이서 접할 수 있구나!’
방학을 맞이한 청소년에게 꼭 가보라고 말해주고 싶은 곳이다. 장차 통일의 주역이 될 세대임에도 같은 민족, 북한을 너무도 모르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평일 오전 9시부터 6시까지이며 토요일은 오후 1시까지이다. 일요일 및 공휴일은 휴관이다. 일반자료는 누구나 열람할 수 있으며 일주일동안 1인당 5권까지 도서 대출이 가능하다.
서로 벽을 허무는 것은 바로 서로 이해하는 데서 비롯된다. 그들의 문화와 생활에 대해 이해하고 알아 가는 과정을 통해 통일의 불씨를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