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연대는 역사적인 6·15공동선언의 세례로 탄생한 조직이며, 6·15공동선언 이행을 위해 헌신복무하는 것을 자기 사명으로 하고 있다. 6·15공동선언을 철저히 고수하면시 그 이행을 위해 노력하자!"
'6·15남북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평화를 위한 통일연대'(약칭 통일연대)는 25일 오후 3시께 종로에 있는 기독교회관 강당에서 5기 총회를 열고 "민족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분단 60년의 피어린 고통을 한 시간이라도 단축하기 위한 실천에 모두가 힘과 지혜를 바쳐가자"고 결의했다.
통일연대는 이날 총회에서 명예대표로 박순경 전 이화여대 교수와 박용길 장로(고 문익환 목사 부인), 신창균 백범정신실천겨레연합 수석대표, 이종린 범민련 남측본부 명예의장을 추대하고, 한상렬 목사를 상임대표의장으로 재추대했다.
상임대표 의장에 재추대된 한상렬 목사는 "올해 통일연대에겐 국가보안법 폐지와 주한미군 철수의 원년을 만들어야 할 막중한 사명이 있다"고 지적한 뒤, "통일운동의 통일단결이야 말로 자주통일원년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상렬 목사는 "스스로가 6·15시대에 맞는 인간형인지 성찰하고 있는 중"이라며 "비록 작은 힘이나마 통일연대가 가야할 사명을 이루는 데 헌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총회를 맞아 북측의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본부와 민족화해협의회가 공동 명의로 보내온 축전을 문장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이 대독하였다.
북측은 이 축전에서 "오늘 대세의 흐름은 우리 민족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 신심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이번 총회로 해내외 온 겨레가 민족공조의 대하에 합류해 나서도록 하는 데서 선구자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 나가는 역사적인 회합으로 되기를 충심으로 바란다"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날 총회에 참가한 60여명의 각계인사들은 고려대 유병문 총학생회장이 대표 낭독한 특별결의문을 통해 "6·15공동선언 발표 5돌이자 광복 60돌인 2005년을 자주통일 원년으로 열어가는 것은 하루라도 빨리 분단을 끝장내야 한다는 민족의 절박한 염원이자 의지"임을 강조한 뒤, "역사에 길이 빛날 2005년의 투쟁을 승리하여 광복의 8·15를 통일의 8·15로 맞이하자"고 다짐했다.
참가 인사들은 올해로 98세인 신창균 명예대표의 선창에 따라 만세를 외치며, 2005년 한해의 결의를 천명한 뒤 해산했다. 독립운동가이기도 한 신창균 명예대표는 지난 1948년 한국독립당의 대표 자격으로 백범 김구 선생 등과 함께 평양에서 열린 남북제정단사회단체연석회의에 참석하였으며,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을 역임한 바 있는 통일운동의 산 증인이다.
한편 통일연대는 오는 31일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 공동행사 준비위원회(아래 공동행사준비위)' 남측준비위원회 결성식을 갖고, 동시에 남과 북, 해외가 함께 하는 새해 맞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통일연대는 오는 3월 1일에는 남·북. 해외 공동행사준비위 발족식을 갖고, 그 자리에서 올해 6·15행사와 8·15대회 등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며, 국가보안법 폐지 투쟁과 과거사 청산운동 등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 신문[참말로](www.chammalo.com)에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