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웬 과메기야?”
“저번 일요일에 울산에 있는 동생이 한 축 가져왔잖아요.”
“그랬었지. 깜빡 잊고 있었네. 그 날 일요일인데도 나는 출근을 했었지. 처남 얼굴도 보질 못했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처남인데 말이야. 하하하.”
저는 소주를 한잔 쭉 들이켰습니다. 무척 달착지근했습니다. 피로가 단숨에 달아나는 느낌입니다. 저는 연거푸 두 잔을 더 들이켰습니다.
“얘들한테 미안하구먼. 얘들과 놀아주지 못한 지가 꽤 되는 것 같아”
“집 걱정은 하지 마세요. 제가 잘 돌보고 있잖아요.”
그런데 아내의 말이 들릴락말락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자꾸만 졸리는 눈을 치켜 떴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저도 모르게 깊은 잠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잠깐이었습니다. 정말 잠깐 잤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급히 저를 깨우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시계를 봅니다. 아침 6시 20분입니다.
저는 서두릅니다. 대충 세수를 하고 옷을 입습니다. 식탁에 앉자마자 냉수부터 벌컥벌컥 들이킵니다. 그리고는 아내가 준비한 떡국을 급히 입에 밀어 넣습니다. 저는 현관문을 나섭니다. 아내가 손을 흔듭니다. 저는 힐끔 뒤를 돌아보고는 걸음을 빨리 합니다.
시계를 보니 아침 6시 45분입니다.
덧붙이는 글 | 제 하루를 글로 적어보았습니다. 일이 많다보니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 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