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과 신중식 국회의원 등이 한센병 환자들을 찾아다니며 봉사활동을 펼쳤다.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과 신중식 국회의원 등이 한센병 환자들을 찾아다니며 봉사활동을 펼쳤다. ⓒ 김성철
28일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신중식 국회의원 등을 비롯해 전국에 있는 많은 봉사단체 회원들과 함께 전남 고흥군에 있는 소록도 병원을 방문해 일일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가한 단체는 참길회, 소록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소사모), 건강보함공단 직장노조, 빛고을 포럼, 소록도 장기봉사자 등이다. 이들은 각 병실을 돌며 일일봉사활동을 펼쳤다.

국립 소록도병원 앞에서 기념촬영
국립 소록도병원 앞에서 기념촬영 ⓒ 김성철
봉사활동이 끝나고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김덕모 소사모 집행위원장은 김 장관에게 “한센병 환자들이 당한 아픔과 고통을 정부가 보상하여 명예를 회복시켜 줄 것”을 요구하면서 “소록도를 평화, 인권, 복지의 메카로 발전시켜 줄 것”을 부탁했다.

이어 김명호 원생자치회장은 “소록도 병원에 간호원이 24시간 3교대로 근무를 하는데도 간호원이 부족하다 보니 거동하지 못한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간호원 증원과 더불어 장애인 수당을 지급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여기 와서 보니 너무 마음이 무겁고 찹찹하다”며 “정부는 한센병 환자들이 겪었던 아픔을 치유해 주고 명예를 회복시켜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망월동에는 80년 5월의 아픔이 묻어 있듯이 이곳은 무덤도 자식도 없는 아픔이 묻어 있는 곳이지만 89년간의 소록도 역사 속에서 좌절과 절망을 딛고 희망을 찾는 곳으로 기억되어야 한다”면서 “일본과 우리 정부는 양심과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보상을 해주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간담회를 마치고 소록도 노인전문병원과 녹색리요양병원 등을 돌며 환자들과 자원봉사자를 격려한 자리에서 김근태 장관은 "이곳을 잊지 않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참길회' 회원들과 함께 한 김근태 장관
'참길회' 회원들과 함께 한 김근태 장관 ⓒ 김성철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