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힘차게 솟아오른 주상절리, 천연기념물로 지정(포항시 달전리 소재)
힘차게 솟아오른 주상절리, 천연기념물로 지정(포항시 달전리 소재) ⓒ 추연만
병풍처럼 둘러쳐진 주상절리
병풍처럼 둘러쳐진 주상절리 ⓒ 추연만
용암이 식으면서 만들어진 주상절리(규칙적인 틈을 가진 돌기둥)는 주로 바닷가에서 많이 발견된다. 물이 용암을 냉각하는 매개체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해안과 멀리 떨어진 내륙지역에서 생성된 '달전리 주상절리'는 지질학자뿐 아니라 일반인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 일부 지질학자들은 '포항지역이 과거에는 바다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울릉도, 제주도 등에서 발견된 주상절리가 신생대 제4기(3십만년 전)에 생성된 것인 데 비해 달전리 주상절리는 신생대 제3기(약 2백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되었다.

주상절리는 오각,육각 형태가 연결된 돌기둥.
주상절리는 오각,육각 형태가 연결된 돌기둥. ⓒ 추연만
달전리 주상절리는 5각형과 6각형의 신기한 돌기둥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어 장관이다. 기둥은 약 80°경사에서 거의 수평에 가까운 경사로 기울어져 있는 특이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발견 당시에는 높이 20m, 폭 100m 규모의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뒷산에도 주상절리가 있었다. 채석장으로 쓴 곳.
뒷산에도 주상절리가 있었다. 채석장으로 쓴 곳. ⓒ 추연만
포항시는 200년 4월 달전리 주상절리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야외 관찰학습장, 시민문화공관 등 문화재 보존계획을 발표하였다. 그러나 현재까지 아무런 보호대책 없이 방치되고 있어 훼손이 심각한 상태이다.

암벽 오른쪽 주상절리는 대부분 무너져내렸고 무너진 돌이 아무렇게나 나뒹굴고 있었다. 주상절리 높이의 1/3 정도는 흙더미에 묻혔다. 천연기념물이라는 말이 부끄러울 정도로 원형이 많이 훼손되어 있는 것이다. 도로변에는 천연기념물로 들어가는 안내판조차 찾을 수 없었다.

훼손이 되어가는 천연기념물
훼손이 되어가는 천연기념물 ⓒ 추연만
이러한 보존상태에 대해 포항시청 관계자는 "달전리 주상절리의 훼손상태가 심각한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보호대책을 세우기 위한 사유지 매입이 여의치 않고 있다. 인근 땅 2필지 지주 4명과 추진한 토지보상이 가격차이로 인해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