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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법인 승가원에서는 지난 1월27일 승가원 직원, 자원봉사자, 후원자,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쩍새마을 이전을 위한 기원법회를 개최하였다.
사회복지법인 승가원에서는 지난 1월27일 승가원 직원, 자원봉사자, 후원자,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쩍새마을 이전을 위한 기원법회를 개최하였다. ⓒ 류재국
강원도 원주시 탄부면 치악산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승가원(이사장 종범스님)의 장애인 생활시설 '소쩍새 마을'이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신필리로 이전된다.

현재 소쩍새 마을은 장소가 협소하고 장애인들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데다 치악산 국립공원 안이라 현행법으론 증개축이 어려운 처지여서 많은 장애인들이 컨테이너에서 생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쩍새마을은 미인가 시설로 오는 7월말까지 미인가 복지시설을 폐쇄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정부 기준에 맞는 시설을 갖추기 위해 이전을 선택하게 되었다는 것.

이에 따라 승가원측은 소쩍새 마을 이전은 단순히 장애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시설이 아닌 재활 프로그램과 의료서비스를 병행하는 불교계 최대의 종합 자비 복지타운으로 만들 계획이다. 총 3단계로 나누어 이전 사업을 전개하면서 각종 체육시설을 비롯해 생태체험관과 청소년수련관, 자연학습관, 가족공원 등 장애인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들과 비장애인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종합 자비 복지타운을 건립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11월까지 장애인 생활실 등을 마련하고 200여명의 장애인들을 입주시킬 계획이며, 2단계로 장애인 재활에 필수적인 체육관과 재활센터, 작업재활시설을 건립하고 내년부터는 법당과 지역주민들을 위한 산책로, 자연학습장 등을 연차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승가원에 따르면 소쩍새 마을 이천 이전은 지난 95년 승가원이 소쩍새 마을을 인수 할 당시부터 불가피한 상황이었으며, 소쩍새 마을 이전부지 확보를 위해 2000년도부터 부지를 물색하기 서울과 경기지역 200여곳을 탐방하던 중 지난해 4월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신필리에 3만평의 부지를 확보하게 되었다는 것.

그러나 주민들이 장애인시설이 들어올 경우 땅값 하락 등 생활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5개월여 동안 주민들과 살다시피 하면서 협조와 설득 끝에 동의를 얻게 되었으며, 지난해 11월 최종적으로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한다.

승가원 측은 "자비복지타운의 건립은 단순히 소쩍새 마을 이전이 아닌 새로운 탄생을 의미하는 것으로 기존 입소 시설의 구조적 한계를 벗어나 시설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지역사회와 지역주민들이 함께함으로써 장애인들의 삶을 지원하고 완성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복지시설”이라며 "장애인시설이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한국 불교계 최대 규모와 최고의 시설을 갖춘 종합 복지타운이 건립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승가원은 또 "지역주민들과 장애인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가족생태공원 조성, 체육관 개방 등 자연친화적 환경속에서 자연과 인간이 함께 할 수 있는 교육적 장소로써의 역활과 기능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승가운 측은 "소쩍새 마을 이전 사업비용이 총 50억원 정도로 정부 보조금이 12억원 밖에 되지 않아 부족한 공사비를 마련하는데 승가원 후원자 및 일반인들의 도움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공사비 마련에 많은 후원자 및 일반인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쩍새 마을은 가정과 사회로부터 소외된 부랑인, 노인, 장애인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곳으로, 지난 85년 5월 설립자 정승우씨가 금대초등학교를 매입, 장애인 23명이 입주하면서 설립 되었으며, 95년 7월 문화방송(MBC) PD수첩에서 소쩍새마을을 방영하면서 사회 문제화 되자 승가원에서 인수,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자비복지 실천의 장, 소쩍새 마을에는 200여명의 정신 및 지체장애인과 30여명의 생활교사가 24시간 가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장애인들에게 의식주 제공 외에 의료서비스, 교육서비스, 직업재활서비스 등을 통해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전국 각지의 후원자, 봉사자 등이 방문해 장애인들에게 애정 어린 손길과 관심으로 봉사활동을 펼치며, 장애인 가족들의 환한 웃음, 그리고 후원과 봉사로 행복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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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993년부터 지역신문 기자로 활동하면서 투철한 언론관으로 직업에 대해선 자부심과 긍지를 느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정론직필 통해 바르고 깨끗한 사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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