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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자료사진).
노무현 대통령(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이종호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눈꺼풀이 처져 생기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두 눈의 '눈꺼풀 수술'을 받았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13일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노 대통령이 그동안 눈꺼풀이 처지는 이른바 '상안검 이완증'으로 시야가 가려져 불편함을 호소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의학용어로 상안검(上眼瞼)은 윗눈꺼풀을 뜻한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지난 4일 설 연휴를 앞두고 청와대 의무실에서 서울대병원 의료진의 시술로 국소마취를 한 상태에서 눈꺼풀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 대통령이 이번에 받은 수술은 눈꺼풀의 일정 부분을 절개하는 것으로, 그 결과 외꺼풀이었던 노 대통령의 두 눈에는 쌍꺼풀이 생기게 됐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의 두 눈이 전보다 좀더 크게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C성형외과 전문의는 "평소에 노 대통령의 눈꺼풀 처짐 현상이 심해 보였다"고 전제하고 "상안검 이완증 수술을 하면 쌍꺼풀이 생겨야 정상이고 그래야 수술 자국도 자연스레 숨길 수 있다"면서 "처지고 가려진 눈꺼풀이 올라감에 따라 두 눈도 크게 보이는 것이 정상이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절개에 의해 자연스레 쌍꺼풀이 생기는 것일 뿐 '쌍꺼풀 수술'이 아니고 '눈꺼풀 수술'이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현재까지 눈에 부기가 남아있어 가급적 공개 행사 및 일정은 뒤로 미룰 예정이다"면서 "하지만 수석·보좌관 회의 등 내부보고 및 회의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북핵문제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서도 내주초 대통령 일정이 일부 비어있는 것에 대해서도 "눈꺼풀 수술로 공개일정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일정을 안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의 C성형외과 전문의는 "노 대통령이 수술까지 받을 정도였으면 그동안 눈꺼풀 때문에 상당히 답답했을 것"이라며 "이명박 서울시장도 외견상 눈꺼풀 처짐 현상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이 전문의는 또 "절개의 깊이와 높이에 따라 다르지만 노 대통령은 일반인보다 피부가 두껍고 눈썹이 처진 편이었기 때문에 눈썹까지 잘라냈으면 수술 흔적이나 부기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노 대통령은 지난 2003년 1월 당선자 시절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은 바 있다. 또 노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 선 굵은 주름살을 없애려고 이마에 '유사 보톡스' 시술을 받았는데 부작용을 경험한 바 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지난 2002년 5월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시절 회의를 주재하던중 '유사 보톡스'시술후 눈이 감기는 부작용이 있었다며 후유증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 2002년 5월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시절 회의를 주재하던중 '유사 보톡스'시술후 눈이 감기는 부작용이 있었다며 후유증을 설명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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