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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이 열린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가 무언가를 논의하고 있다.
17일 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이 열린 국회 본회의장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가 무언가를 논의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념연설을 국회에서 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17일 상임운영위원회의에 참석해 "김원기 의장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이 되는 오는 25일 국회에서 연설을 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이같은 소식을 알렸다.

이에 대해 박근혜 대표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박 대표는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대통령이 와서 연설을 하는 것은 국민의 이해를 구하고 국회의 권위를 존중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고 전여옥 대변인이 전했다.

한나라당은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노 대통령의 연설내용에 대해 "경제과 안보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이 담겨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무성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취임을 기념해 국회에서 연설하는 것이) 관례적인 것은 아니지만 왜 하는지에 대한 의미를 가지려면 북핵과 경제에 대한 비전을 확실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일부러 국회에 와서 하는 만큼 북핵과 경제해법에 대해 많은 얘기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강두 최고위원은 "일단 환영하지만 국회의 관례와 절차를 밟았으면 좋겠다"며 이례적인 일임을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오는 23일 '노무현 정권 2년 평가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근혜 "북핵 있을 경우에 대한 노 대통령 입장이 뭔가"

한편 한나라당은 3대쟁점법안의 처리유보 입장을 거듭 강조하며 북핵사태에 따른 안보위기를 강조, 정부와 여당을 압박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은 북한의 핵보유 및 6자회담 참여중단 선언과 관련해 국회 차원의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한나라당 북핵문제대책특위에서는 진상규명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해 '북핵 청문회' 개최를 추진하겠다"며 "여당이 반대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정부는 북핵사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 파악도 안되어 있고 현실적인 대응책도 내놓지 않았다, 한마디로 우왕좌왕하는 격"이라며 "경제·사회불안에 안보불안까지 겹쳐 국민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표 역시 "국민 입장에 선 정부대책이 없다"며 "청문회 개최가 매우 시급하다"고 동조했다.

박 대표는 노 대통령이 16일 외교관계장관회의에서 '북한은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북핵이 있을 경우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없고, 단지 6자회담 복귀 얘기만 했다"며 "북핵이 있을 경우 정부의 대책이 무엇인지 나와야 국민이 안심한다"고 말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쟁점법안 처리와 관련해 "이처럼 안보가 어려운데 쟁점법안을 추진하려는 일부 여당 의원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쟁점법안은 시기를 못박아 밀어붙일 일이 아니"라고 임시국회 처리 유보 입장을 되풀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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