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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어린 나이에 백혈병을 앓고 있는 곽상철군.
7세 어린 나이에 백혈병을 앓고 있는 곽상철군. ⓒ 박성규
상철이는 생후 28개월이 되던 지난 2001년 4월부터 백혈병을 앓고 있다. 지난 2002년 12월 조혈모 세포이식을 받았으나 작년 7월 재발, 지난 15일 2차 수술(제대혈 이식)을 받고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양씨는 곁에서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수술을 받고 누워 있는 아들을 간호하며 자신의 힘든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애를 쓴다.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보면 아들이 더 힘들어하기 때문이다.

견디기 힘든 고통이 와도 엄마가 걱정할까봐 애써 참는 모습을 볼 때에는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고 양씨는 말한다.

"꿈이 자주 자주 바뀌어요. 장군이 되겠다더니 나중에는 의사가 돼 자기 같이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는 사람을 치료해 주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지금은 제가 힘들어하는 것이 안타까운지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되겠대요."

양씨는 앞으로가 또 걱정이다. 막대한 수술비도 그렇고 상철이 간호때문에 직장을 가질 수 없는 양씨로서는 현재 수입원이 없어 생활자체가 힘들기 때문이다.

기초생활수급자로 매월 국가에서 지급하는 생계급여 62만원이 수입의 전부다. 현재는 친정 어머니 집에 몸을 의탁하고 있는 실정이다.

"1차 수술 때에는 사회복지협의회, 소아암협회 등에서 수술비의 일부를 지원받았고요. 이번 수술비는 보험적용이 안 돼 보험회사에서 일부만 지원 받았는데 백혈병어린이재단과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수술비를 마련할 수 있었어요."

다행히 이번 수술도 결과가 좋을 것으로 보여 일단 걱정은 덜었지만 또 다른 걱정탓에 양씨의 입에서 한숨이 나온다.

"일주일에 3∼4번 정도 계속해서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현재 우리 실정으로는 장담하기가 힘들어요. 그래도 포기할 수가 없잖아요. 부모 잘못 만나 저 고생을 하고 있는 저 아이를 위해서도…."

치료비도 걱정이지만 서울을 오가는 교통비를 비롯해 만만치 않은 부대비용도 수술비 못지 않게 부담스럽다. 수술비에만 생각했지 부대비용까지 신경을 쓰는 사람이 많지 않은 까닭이다.

최근 이런 안타까운 사연이 언론보도를 통해 전해지자 각지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기도 하다.

"상철이가 요즘에는 학교에 다니고 싶어해요. 친구들과 사귀고 싶어하고. 투병 생활 때문에 친구도 없어 많이 외로울 거에요. 그 꿈을 지켜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덧붙이는 글 | - 도움을 주고자 하시는 분은 온양5동사무소(041-540-2616)로 연락바랍니다.

- 충남시사신문 2월22일자 게재 예정

- 박성규 기자는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 신문 및 방송 기자들의 연대모임인 '아지연(아산지역언론연대)'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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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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