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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전 한나라당 운영위원회의장에서 나오던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기자들에게 정수장학회 이사장직 사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2신 : 28일 오후 1시 35분]

박 대표 "인수과정에 문제 없다"


정수장학회 이사장직 사퇴와 관련, 박근혜 대표는 박정희 정권의 부일장학회 강제매각 등 논란이 되고 있는 인수과정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 대표는 "정수장학회 형성 과정에 철저히 조사 이뤄져서 문제가 없다는 것이 이미 밝혀졌다"며 "홀가분하게 이번에 사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해, 자신의 이사장직 사퇴가 정권의 외압에 의한 강제매각설과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28일 오전 박 대표는 정수장학회 이사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사퇴서 제출배경에 대해 "이미 사퇴의사를 밝혔고, 정당대표로서 이사장직을 맡는 것이 뭣하지 않느냐 하는 의견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 사퇴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작년 여름 정수장학회 문제가 논란이 되었을 당시를 상기하며 "저번에 한참 문제됐을 때는 오히려 사퇴할 수 없었다"며 "(강제매각) 그런 문제로 사퇴를 몰고 가기 때문에 사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사직 고수 여부에 대해 박 대표는 "이사장직과 이사직을 모두 내놓는 것"이라며 여권에서 제기하는 '컴백' 가능성에 대해 "잘못이 있어서 나가는 게 아니"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박 대표는 "정부여당에 명예훼손으로 주장할 수도 있다"며 "(강제매각이) 사실이 아니라는 게 밝혀졌는데도 굉장히 잘못 있는 것처럼 얘기한 것에 대해 여당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것 아니냐"며 거듭 결백을 주장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는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애초 서울 경향신문사에 위치한 정수장학회 사무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언론보도 등을 의식해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1신 : 28일 오전 10시40분]

박근혜 대표, 28일 정수장학회 이사장직 사퇴예정


▲ 28일 오전 한나라당 운영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표가 생각에 잠겨 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박정희 군사정권의 유산'으로 인식돼 온 정수장학회 이사장직을 28일 오전 물러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 95년부터 10년동안 맡아 온 이사장직을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물러나는 박 대표의 향후 과거사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대표는 그동안 정수장학회와 관련 여권은 물론이고 당내 일각에서도 비판을 받아왔다. 그동안 박 대표는 "여권이 물러나라고 해서 물러날 일이 아니"라며 "적당한 기회를 봐서 사퇴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또한 지난 4일 의원연찬회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나 저로 인해 당이 부담스럽고 짐스럽다고 한다면 결코 대표직에 연연할 생각이 없다"며 과거사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할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최근 국가정보원이 과거사 진상규명 대상으로 정수장학회를 포함하는 등 일련의 '과거사 압박'도 박 대표가 스스로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게 만들었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선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그늘에서 한 발짝 비켜서게 된 박근혜 대표는 향후 과거사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근혜 대표의 이사장직 사퇴이후 정수장학회가 소유하고 있는 부산일보 주식 100%와 MBC 주식 30% 등 수천억원대에 달하는 막대한 재산의 처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산일보 노동조합(위원장 김승일)은 "독립적인 운영이 관건인 언론사의 소유지분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동안 박근혜 대표는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맡으면서 월 1100만원의 보수와 승용차, 기사를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사퇴가 이사회에서 의결되면 모든 보수와 지원은 사라진다.

5·16군사쿠데타 직후 쿠데타 세력들은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의 재산을 몰수해 '5·16장학회'를 만들었다. 이것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부인 육영수 부인의 이름을 따 '정수(正修)장학회'로 바뀌었다. 정수장학회 전신인 부일장학회의 고(故) 김지태 삼화고무 회장측은 "정수장학회는 5·16군사정권의 재산 강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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