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조 고려대 명예교수의 "일본 식민지배는 축복" 기고문 파문이 4일 오전 <오마이뉴스>의 첫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인터넷 공간뿐만 아니라 공중파 방송과 신문들도 주요 뉴스로 이를 다뤘다.
MBC <뉴스데스크>는 4일 밤 2개의 관련 보도를 내보냈다. 엄기영 앵커는 보도를 소개하면서 "여러분, 귀를 의심하실 텐데요"라고 말했다.
또 엄 앵커는 "이런 왜곡이 어디 있는가,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라며 "시민단체와 네티즌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면서 한 교수를 맹렬하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SBS <8시뉴스>의 박상규 앵커는 "일본인이 했다 해도 분통이 터질 이런 망언들을 한국의 한 원로 학자가 일본 극우 잡지에 기고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면서 관련 보도를 소개했다.
KBS <뉴스9>의 정세진 앵커는 "식민지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기고문을 써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한겨레> 3면에 걸쳐 다뤄... <조선일보>는 가장 작게
주요신문 중에서는 <한겨레>가 가장 크게, <조선일보>가 가장 작게 다뤄 대조를 이뤘다.
<한겨레>는 1면 머릿기사 <"일식민지배는 축복" 망언>과 2면, 3면 등 총 3개면에 걸쳐 6개의 기사로 이번 파문을 크게 다뤘다. 특히 3면 전체를 한승조 교수의 논리와 한일 양국 우익들의 평소 주장과 비교해 분석하는 기사 등으로 꾸몄다.
<중앙일보>는 종합면의 절반을 할애해 한 교수의 기고내용, 인터뷰, 네티즌 반응 등 3개 기사로 자세히 다뤘다. <경향신문> <한국일보>는 상단에 3단으로 보도했다.
이번 파문을 신문의 상단이 아닌 하단에 배치하면서 소극적으로 다룬 곳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동아일보>는 종합면 하단에 3단으로 보도했다. 주요 신문중 가장 조그많게 보도한 <조선일보>는 종합면 하단에 2단으로 (가로 10cm, 세로 14cm)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