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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총리 후보군에 오른 법무법인 태평양 신명호 고문.
경제부총리 후보군에 오른 법무법인 태평양 신명호 고문.
신명호씨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경기고 동기이자 행정고시 동기로 절친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또 70년대 '율산 신화'의 주인공인 신선호 전 율산그룹 회장의 친형이어서 재경부 출신으로 율산에 몸담은 바 있는 정문수 대통령경제보좌관과도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이러한 역학관계 때문에 신씨가 갑작스레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앞서의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존 2명은 빼는 분위기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건 아니다"고 말해 단수 후보로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은 아님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사정에 밝은 여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강봉균 의원의 경우 아들 병역문제보다는 예결위원장을 맡게 돼 있어 부총리직을 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윤증현 금감위원장과 신명호 고문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회 예결위원장은 정세균 의원이 맡았으나 정 의원이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로 선출돼 국회직을 내놓게 됨에 따라 강봉균 의원이 예결위원장을 맡기로 입장이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증현 위원장은 금감위원장에 임명된 지 불과 7개월밖에 안된데다 지난 97년 외환위기 당시 재경부 금융정책실장이었다는 점이 약점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노 대통령의 개인적인 신임이 크기 때문에 별로 문제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남 고흥 출신의 신씨는 경기고·서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무부 사무관으로 출발해 외환관리과장, 국제금융과장, 세계은행 이사자문관, 주프랑스 재무관, 세무대학장, 재무부 제2차관보, 재경원 제2차관보, 한국주택은행장, 아시아개발은행 부총재 등 요직을 두루 지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정례 인사추천회의가 열리게 돼 있어 이헌재 전부총리 후임자에 대한 인선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김우식 실장은 오늘 기자들에게 "오늘 인사추천회의에는 부총리 문제는 올라가지 않는다"고 말해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 실장은 "그러나 인사추천회의는 임시로라도 소집할 수 있는 거니까"라면서 "조만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할 것이다. 검증이 남아 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앞서의 청와대 관계자도 "내주로 넘어가나"라는 질문에 "이번 주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해 다각도로 철저한 인사검증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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