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계 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학교기업’이 수주 실적을 올리고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구미국가산업단지 안에 위치한 구미전자공고는 작년 12월 교육부로부터 학교기업(school-based enterprise) 설립 인가를 받아 교내 메카트로닉스 실험실습실에 특수스프링을 만드는 학교기업인 ‘동락테크’를 설립했다.
경북지역 고교 가운데 처음으로 학교기업 설립
| | | ☞ 학교기업 (school- based enterprise)이란 | | | | 실업계 고등학교의 직업교육에 있어서 산학협동과 현장실습을 강조하고,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유능한 인력을 교육과정과 연계된 현장실습으로 조기 양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부가 학생과 교사들이 교육과정과 연계해 직접 물품의 제조, 가공, 수선, 판매 용역의 제공 등을 행할 수 있는 기업을 교내에 설립토록 허용하는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에 관한 법률” 제 36조의 규정과 학교 교칙에 의하여 설립된 기업이다.
▲기업형 생산으로 산업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숙련인력 조기배양 ▲교육과정과 연계한 창의성실습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생산 기반조성 ▲독자적인 기술에 의한 기업브랜드화로 고부가가치 상품 유통 기여 ▲상품 계획생산, 마케팅 등 경영체험으로 새로운 유망직업 창출을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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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 고교 가운데에서는 처음으로 설립된 학교기업인 동락테크는 CNC(컴퓨터수치제어) 선반 다섯 대와 스프링 기계 등을 들여놓은 90평의 학교 실습실을 생산라인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강극수 교장이 대표를 맡고 현장실습을 겸해 3학년생 3명을 직원으로 선발해 일하고 있다.
구미산업단지 입주업체인 강동플렉스와 2년간 기술 지원 및 협력 생산 계약을 맺고 휴대폰에 들어가는 특수스프링 200만개를 임가공 형태로 주문받아 생산에 돌입한 이 회사는 올해 3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익금이 나면 학생들의 대학 등록금 등 장학기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 학교 김수택 교사는 "실무능력을 갖춘 고급 인력 양성과 새로운 유망 직업 창출 등을 위해 교사와 학생들이 직접 생산에 참여함으로써 현장감 있는 차세대 전자산업 기술교육과 고부가가치 산업에 투입될 수 있는 인력을 조기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의 하나로 교내에 학교기업을 설립하게 됐다" 면서 "학교기업 운영을 통해 기업형 생산으로 산업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숙련과정과 창의성 실습으로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유능한 인력을 양성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도 생산량 증대와 함께 세제혜택 등을 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첨단 기술정보 교류실과 시제품 모델 개발지원센터 운영]
특히 구미전자공고는 현장감 있는 차세대 전자산업 기술교육과 고부가가치 산업에 투입될 수 있는 인력을 조기 양성하기 위하여 교육과정을 보완하고, 교사연구원 제도를 도입하여 중소기업과 현장기술 인력을 지원할 수 있는 각종 첨단 기술정보 교류실과 시제품 모델 개발지원센터를 운영하여 지역 중소기업과 학교가 공동발전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지난 2년간에 걸친 비즈스쿨 시범학교 운영 경험과 발명 역량 부문에서 인정받은 잠재능력을 실제 학교기업경영에 적용하여 향후 고유 브랜드를 직접 개발하고 품목도 자동차 부품까지 확대해나갈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협력업체인 강동플렉스(구미시 비산동 282-1, 대표 정구덕)는 이 학교 80년 졸업생이 경영하는 동문기업으로 학생들의 고부가가치 부품의 숙련생산 및 기술교류에 협력하고 신제품 개발에 상호 협력하는 산학협력을 통해 인력난과 기술애로를 해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