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노무현 대통령이 한·콩고 확대정상회담에서 카빌라 대통령과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한·콩고 확대정상회담에서 카빌라 대통령과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청와대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죠셉 카빌라(Joseph Kabila) 콩고민주공화국(DRC)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콩고 경제재건과 자원개발과 관련한 한국기업의 진출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두 정상은 양국 외교장관이 서명하는 투자보장협정 체결식에 참석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콩고의 자원을 개발하고, 경제를 재건하는 데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하고, 이날 체결한 투자보장협정과 서울에서 개최한 콩고 투자설명회 등과 같이 실질협력을 증진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카빌라 대통령은 특히 자원개발과 경제재건에 한국기업의 적극적 참여를 요청하면서 "이번 방한으로 콩고와 한국간의 돈독한 관계를 다지는 초석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아울러 카빌라 대통령은 "양국 국민 모두에게 호혜원칙에 따라 이익이 됐으면 좋겠고, 특히 한국이 콩고민주공화국의 경제발전에 많이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콩고 내 유망 투자분야에 한국기업 진출의 경제적 타당성을 검토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하며 현지 투자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콩고정부의 노력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또 카빌라 대통령이 지난 2003년 내전을 종식한 뒤 평화정착과 경제재건의 기반을 구축해가는 것을 높이 평가했으며, 카빌라 대통령은 북한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동북아뿐만 아니라 세계평화에 긴요하다며 평화번영 정책에 지지와 관심을 표명하고,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정상회담에 앞서 노 대통령은 "봄비를 아주 반갑게 생각한다"면서 "손님이 올 때 봄비가 오면 좋은 손님이라 생각한다"고 날씨를 예로 들어 환영을 표시했고, 카빌라 콩고 대통령은 "저의 방한을 통해 콩고-한국간 돈독한 관계의 초석 마련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양국 국민 모두가 호혜원칙에 따라 이익이 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카빌라 대통령의 방한은 지난 82년 모부투 대통령의 방한 이후 콩고 대통령으로서는 23년만에 처음이다. 카빌라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