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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평화 탁발순례' 단장 도법 스님
'생명평화 탁발순례' 단장 도법 스님 ⓒ 김성철
‘생명평화 탁발순례’가 21일부터 28일까지 고흥군 봉래면 나로도 축정항을 출발해 고흥군 16개 읍면을 순례한다.

고흥지역에서는 고흥참여연대, 공무원노조, 농민회, 전교조, 사회보험노조, KT노조, 민예총 고흥지부, 녹동 항운노조 등의 단체들이 참가했다.

고흥군청 앞에서 '생명평화 탁발순례'단과 기념촬영
고흥군청 앞에서 '생명평화 탁발순례'단과 기념촬영 ⓒ 김성철
'생명평화 탁발순례'는 지난 2003년 11월 15일 생명평화 민족화해와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지리산에서 숨져간 좌·우 희생자들의 영혼을 위로한 위령제를 지냈다. 또 지리산 천일기도를 마치면서 ‘지리산 생명평화결사’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지리산 생명평화결사는 ‘스스로 평화의 존재가 되어 일상에서 나의 모든 관계와 우리 모두의 삶터를 평화롭게 가꾸어가고,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온 몸을 내던져 미리 준비할 것’을 서약한 사람들이 모여, 서로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평화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생명평화 탁발순례’를 시작한 것.

‘생명평화 탁발순례’에는 도법 스님과 수경 스님, 이원규 시인, 그리고 지리산에 사는 황인중, 이복희씨 등이 지난 2004년 3월 1일부터 지리산 노고단에서 출발하여 제주도, 부산, 울산, 경남, 전남지역을 순례하면서 지금까지 약 5800리를 걸어왔고, 앞으로 3년 동안 전국을 순례하며 생명과 평화를 기원한다.

고흥군청 군수실에서 간담회
고흥군청 군수실에서 간담회 ⓒ 김성철
‘생명평화 탁발순례’단은 22일 오전 고흥군청에서 진종근 고흥군수와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이 모여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도법스님은 “20세기를 마감하고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그 동안 문명사회는 개발성장에 밀려 갈등과 대립·혼란·살상·전쟁 등으로 모든 것이 파괴가 되었다”며 “21세기 최대의 화두는 생명과 평화”라고 역설했다.

이어 “민족상잔의 비극으로 인해 직접 피해를 당한 희생자들의 아픔에 대해 그들만의 슬픔과 한으로만 남겨두지 말자”며 “우리 민족사의 전체 아픔으로 보고 이걸 공론화 시켜 그 분들을 위로하고 지금까지 맺힌 한을 풀어줄 수 있는 위령제라도 지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흥은 민간인 희생자들에 대한 피해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여·순사건에 대해서도 민관이 관심을 갖고 공론화 시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밥으로 중식을 해결하는 '생명평화 탁발순례단'
김밥으로 중식을 해결하는 '생명평화 탁발순례단' ⓒ 김성철
이들은 이날 간담회를 마치고 오후에는 고흥군청 앞에서 출발 두원면을 거쳐 고흥만 방조제를 걸었고, 저녁에 소록도에 도착하여 한센병 환자들과 소록도의 아픔과 한을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흥만 방조제를 걷는 '생명평화 탁발순례'단
고흥만 방조제를 걷는 '생명평화 탁발순례'단 ⓒ 김성철
23일에는 소록도에 있는 국립소록도병원과 한센병 환자들이 사는 각 마을을 순례하기로 했다. 24일 일정은 도양읍, 도덕면, 풍양면 등으로 잡혀 있다.

‘생명평화 탁발순례’는 3월 1일 광양을 시작으로 순천, 여수, 고흥을 거쳐 오는 7월 25일까지 보성, 장흥, 강진, 완도, 해남 등 전남 5개시 16개군과 광주광역시를 순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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