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한 대학에서 교내에 미장원을 만들어 저렴한 가격과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화제다.
공주영상정보대학 헤어디자인과는 지난 14일부터 헤어디자인 실습실을 미장원으로 꾸며 일반학생들과 교직원, 학교 근처 주민들에게 개방해 운영하고 있다.
미장원의 헤어디자이너는 30주 이상의 헤어디자인 실습과정을 거친 2학년 학생들과 이 학교 교수 등이다. 미장원은 월요일과 화요일만 운영한다. 교과과정상 빽빽한 실습을 하기 때문에 이틀밖에 할 수 없다고 한다.
미장원 이용료는 컷트 3000원, 퍼머 8000원, 염색 1만원 등으로 저렴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55세 이상의 학교 근처 주민들에게는 무료라는 것이다.
양성미(22세·공주영상정보대학) 헤어디자인과 학생은 “똑같은 스타일의 마네킹 실습이 아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습이라서 취업하는데 자신감을 심어줍니다”라고 웃으며 이야기 한다.
또 같은 과 학생인 김은혜(23세)씨는 “이용하는 학생들은 가격이 저렴해서 좋고, 실습생들은 산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성기(34세) 공주영상정보대학 헤어디자인과 교수는 “교내 미장원을 개설하게 된 이유는 헤어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산 경험을 시켜주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취업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2년간 배워서 막상 취업을 해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서 “실제로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습을 하면 취업 후에도 곧바로 현장에서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루 30~40여명의 학생과 지역주민이 이 미장원을 찾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