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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날 진정한 '꽃'은 아이들 아닐까 싶었습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 환한 웃음으로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총각마음 싱숭생숭해지더군요.
입구에는 폐품을 이용한 조형물 제작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같이 간 친구들, 공대출신들 아니랄까봐 키보드 폐품을 이용한 조형물에 큰 관심을 갖더군요.
호랑이 못 본 동물원 구경은 팥소 빼고 찐빵 먹는 것! 의젓한 자태의 호랑이를 보기 위해 많은 분들이 자리를 뜨지 못하더군요. 코끼리가 과자 받아먹는 모습을 처음으로 봤습니다. 긴 코를 이용해 건너편에서 던져주는 과자를 주워 먹는 모습이 재미있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꽃구경을 아예 못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한참을 돌아다니다 보니 벚꽃 한 그루가 유일하게 잎망울을 열었더군요. 웰빙식물들을 소개하는 이벤트가 열린다는 식물원도 찾았습니다.
저 멀리 제주도는 아직 유채꽃이 피지 않아서 인공 조명기로 개화시기를 조절한다더군요. 아직까지는 찬바람의 기억이 채 가시지 않아서 그렇겠지만 조만간 화사한 꽃들이 다시 활짝 피어나며 우리들 마음도 따뜻하게 해주겠죠.
힘든 겨울을 보내셨던 분들. 이번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공원이라도 찾아 따뜻한 봄맞이 산책을 하시면서 희망찬 미래를 다짐해보는 것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