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댐 물문화관 광장(대전시 대덕구 미호동)에는 봄을 부르는 시화전이 한창이다.
문학카페 '동해로 가는 동행'(http://cafe.daum.net/aaats)은 지난 4일 부터 오는 10일까지 이곳에서 물사랑을 주제로 한 시화전을 선보인다.
한국수자원공사와 한남대 국어국문학과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카페 회원들이 틈틈히 전국의 '물'과 '자연'을 접하며 느낀 감성을 표현한 글에 그림을 곁들였다.
계몽성과 문학성을 결합한 캠페인성 시화전이지만 그렇다고 '물'을 소재로 한 시화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싱그러운 봄볕속에서 심연속에 가라앉은 감성을 뛰쳐나오게 할 톡톡 튀고 영근 봄의 언어들이 가득하다.
문학카페 안택상 회장은 "문학인들만이 아닌 일반인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언어들을 한데 모았다"며 "시화전을 통해 일반인들도 시와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 회장은 "관람객들이 작품이 판매가 가능하냐고 물어올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를 지켜본 안현숙(37.대전시 동구 판암동)씨는 "날씨가 화창해 오랫만에 나들이 삼아 대청댐을 찾았다"며 "환한 경관에 시화전까지 곁들여져 매우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전시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전시회 마지막 날인 10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인근 광장에서 시낭송회도 열린다.
한편 '동해로 가는 동행'은 지난 2002년 12월 카페를 개설한 후 이듬해와 지난해 문집을 발행했으며 현재 8000여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