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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금연학교를 마친 농촌노인들이 행사를 주관한 일선보건진료소장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농촌금연학교를 마친 농촌노인들이 행사를 주관한 일선보건진료소장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정종인
농촌이 달라지고 있다. 농촌주민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농로를 걷고 마을회관에서 춤을 춘다. 금연과 절주, 그리고 노인체조….
'웰빙열풍'으로 인해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사회전반에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농촌노인들은 쾌쾌한 냄새가 가득한 노인정을 박차고 나와 운동에 심취하기 시작했다.

"아내는 노인건강체조로 회춘하고 저는 40년 동안 피웠던 담배와 술을 끊어 이제 청년처럼 신바람나게 살고 있습니다."
정읍시 소성면 고교리에 거주하는 김광섭씨(67)는 '농촌금연교실'에 다녀온 후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농촌주민들은 일을 마친후 마을회관에 모여 체조를 통해 건강을 다지고 있다.
농촌주민들은 일을 마친후 마을회관에 모여 체조를 통해 건강을 다지고 있다. ⓒ 정종인
요즘처럼 생동감 넘치는 삶을 영위했던 기억은 없었다. 지난달 참석한 농촌금연교실에 다녀와서 '큰맘 먹고' 수십 년 피웠던 담배와의 이별을 고하고 절주도 선언했다. 아내는 매일 밤, 마을 경로당에서 펼쳐지는 노인건강체조교실에 다닌 지도 벌써 5개월째 접어들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정읍시보건소(소장·전갑성)의 야심작인 건강생활실천사업이 뿌리를 내리며 '신풍속도'로 자리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노력하면 결실이 있는 법. 정읍시보건소는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건강생활실천사업 우수보건소 선정에서 당당히 우승의 금자탑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건강체조로 기량을 연마한 농촌주민들은 각종행사장에도 초청을 받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건강체조로 기량을 연마한 농촌주민들은 각종행사장에도 초청을 받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 정종인
농촌노인들 '운동 삼매경'… 노인건강지키는 '파수꾼'
정읍시보건소 보건복지부선정 우수보건소 '쾌거'


농촌노인들이 운동 '삼매경'에 빠졌다. 농촌금연교실을 통해 금연에 성공한 농촌노인들이 노인건강체조는 물론 금연과 절주를 생활화하며 '청춘선언'을 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금연열풍은 농촌지역 금연교실 참가자들이 100% 금연 성공률을 보일 정도로 대단한 열정을 보이고 있다. 농한기부터 시작된 노인건강체조도 정읍 농촌지역 경로당이 들썩일 정도로 박진감을 더하고 있다.

농촌금연교실
농촌금연교실 ⓒ 정종인
운동열풍에 농촌 '생기'

'춤추는 정읍'을 만들고 있는 농촌노인들은 저녁식사가 끝난 오후 7시께면 마을 회관과 경로당으로 속속 발길을 돌린다. 하루라도 빠뜨리면 속된말로 '몸이 근질근질하다'는 게 노인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농촌노인들의 금연과 절주, 노인건강체조와 영양 등을 평가한 보건복지부의 건강생활실천사업 평가대회에서 정읍시보건소(소장·전갑성)가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북최초로 보건과 복지 분야를 통합한 정읍시보건소 건강관리과와 복지증진과 131명의 전사들이 이뤄낸 '아름다운 결실'이다.

농촌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정읍시보건소 건강증진계 담당직원들과 일선 보건진료소장, 면단위 보건지소 요원들은 환상적인 궁합을 과시하며 시책사업인 건강사업 실천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해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각종 방문보건사업은 물론 이동목욕사업, 내원환자진료, 노인체조교실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농촌금연교실 등을 운영하는 이들은 농한기를 맞아 수차례 농촌주민대상 금연교실을 열어 금연 성공률 100%라는 획기적인 전리품(?)도 얻어냈다.

금연과 절주, 노인체조를 보급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우수 보건소로 정읍시보건소가 선정됐다
금연과 절주, 노인체조를 보급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우수 보건소로 정읍시보건소가 선정됐다 ⓒ 정종인
노인체조교실, 금연·금주 결실

실제로 지난달 2일 막을 내린 정읍시 소성, 영원, 고부, 신정지역 농촌금연교실도 알찬 수확을 했다. 총5차례에 걸쳐 열린 이번 금연교실에는 수십 년 이상 담배를 피운 참가자를 비롯하여 담배로 인한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농촌주민들도 동참해 건강의 중요성과 금연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생애 또 다른 기쁨을 만끽하는 아름다운 경험을 했다.

행사를 지켜본 김조한 이장(57·정읍시 소성면화룡리 신곡마을)은 "금연교실에 참가해 동료들이 담배를 끊는 것을 지켜보며 매우 흐뭇했다"며 "금연 금주운동, 노인건강체조교실 등에 참여하는 주민들이 증가할수록 모처럼 농촌에 생동감이 넘친다"고 말했다.

노인건강체조 열풍이 가장 거센 정읍시 소성면 화룡보건진료소 김선님 소장은 "도시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흡연율과 운동여건이 열악한 농촌 주민들이 이번 금연 교실을 통해 실질적인 금연 효과를 만끽했다"며 "마을별로 실시되고 있는 노인건강체조도 운동효과가 만점이다"고 설명했다.

농촌주민 건강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는 일선보건진료소장들.
농촌주민 건강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는 일선보건진료소장들. ⓒ 정종인
건강생활 실천사업 우수기관 표창

뿌린만큼 거둔다고 했던가. '건강한 시민 건강한 정읍'을 만들기 위해 도약하고 있는 정읍시보건소(소장·전갑성)가 경사를 맞았다.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정읍시보건소는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주최한 건강생활 실천사업 평가대회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실천사업평가에 시보건소는 금연과 운동, 영양, 절주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선진행정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냈다.

이번 보건복지부의 평가는 전국 156개 보건소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정읍시보건소를 비롯 4개보건소만이 수상해 의미를 더했다. 정읍시보건소 전갑성 소장은 "지난해 본격적인 금연사업수행과 운동 및 절주와 영양사업을 병행, 건강생활 실천사업을 통한 건강한 사회구현에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건강생활실천사업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전국을 누빈 건강관리과 건강증진팀 최순재씨는 "건강체조 도우미발굴, 일선학교를 대상으로 한 흡연예방교육 및 금연교실운영, 금연과 절주를 연계한 홍보활동강화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향후 건강생활실천사업을 더욱 강화해 시민들을 위한 선진 보건복지서비스를 실시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읍시보건소는 지난 7일 보건의날을 맞아 시보건소 회의실에서 기념식을 가진데 이어 정읍시내 일원에서 금연·절주 홍보캠페인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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