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금식기도와 강연 등 사회정의 실천을 위해 힘써온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아래 기장 총회, 총회장 김동원 목사)가 독도에서 일본 군국주의 부활 반대와 동북아 평화에 대한 뜻을 모았다.
기장 총회는 13일 독도에서 총회 임원과 산하 경북노회(노회장 김형철 목사) 임원을 비롯해 교단 소속 목회자, 신도 31명이 참여한 가운데 순례기도회를 열고 일본 국군주의 부활 저지를 위해 힘쓰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최근 일본정부와 극우세력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천황제를 중심에 둔 군국주의 부활 움직임'은 동아시아의 평화를 정면으로 거부하는 참으로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일"이라며 "역사는 왜곡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역사 왜곡을 시도하는 민족과 사회가 왜곡된 길에서 좌초할 수밖에 없다는 엄정한 역사적 교훈을 깊이 명심하라고"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새삼스럽게 제기하고 역사교과서를 왜곡함으로써 자신들의 얼마나 반평화적 민족인가를 드러내는 것은 20세기 아시아에서 일본이 저지른 악행을 기억하는 모든 아시아 양심에 대한 도전"이며 "일본 스스로도 역사적 교훈을 얻지 못하는 못난 나라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한 "우리는 동북아의 평화를 방해하는 모든 힘의 논리, 패권주의를 단호히 거부한다"면서 "한국정부는 분명한 평화의 원칙 위에서 기존의 한미관계, 한일관계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가지고 동북아 평화의 수립을 위해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역사왜곡은 미국 등에 업고 동북아 패권 확보하려는 것"
기장 총회장 김동원 목사는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실질적으로 우리 나라 땅임이 증명됐고, 그동안 우리 영토로 수호하고 정비해 왔다"며 "일본이 최근 대동아전쟁을 일으켰던 패권주의와 군국주의식의 탐욕적인 동기로 영유권을 주장하는데, 이는 동북아의 평화를 깨뜨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목사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왜곡 등은 세계 패권 국가인 미국을 등에 업고 중국을 견제하며 동북아에서의 패권을 확보하고자 하는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신앙인으로서 평화를 해치는 일본의 위협에 맞서 하나님이 주신 조국의 땅을 수호하고 동북아 평화를 지켜내야겠다는 사명감으로 행사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기도회를 마친 뒤 독도경비대에 의문품과 함께 우리 민족의 특징인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하는 '민들레'가 독도에 만발하길 바란다는 뜻으로 민들레 모종을 전달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 신문 [참말로](www.chammalo.com)에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