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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사 러시아 유전참여`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온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은 15일 오전 국회기자실에서 "결백하기 때문에 검찰조사는 물론 특검조사도 받겠다"고 밝힌뒤 "결백이 밝혀지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책임지라"고 주장했다.
`철도공사 러시아 유전참여`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온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은 15일 오전 국회기자실에서 "결백하기 때문에 검찰조사는 물론 특검조사도 받겠다"고 밝힌뒤 "결백이 밝혀지면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책임지라"고 주장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러시아 유전개발 사업 개입 의혹과 관련해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은 한나라당을 비롯해 야4당이 주장하는 특검을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여러 날 많은 고민 끝에 결단을 내렸다"며 "검찰 조사는 물론 특검 조사도 받겠다"고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이 의원은 "이 사건은 저를 팔고 다닌 자들이 만든 전형적인 사기 사건"이라며 한나라당을 향해 "4·30 보궐선거를 위해 의혹 부풀리기를 하고 있다"고 '정치공세'임을 거듭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도 간접적적으로 피력했다.

이 의원은 "검찰 조사와 특검을 해서라도 제가 철도청의 유전사업 참여에 압력을 넣었거나 은행대출에 압력을 행사했다면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즉시 최고의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이 의원은 자신의 결백이 입증되면 "한나라당은 사과 수준이 아니라 당을 해체해야 마땅하다"며 박근혜 대표를 향해서도 "최고의 책임을 지라"고 맞섰다.

이 의원의 연루설을 주장하고 있는 사할린 유전개발 사업을 최초로 계획했던 권광진 쿡에너지 대표에 대해 "즉시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오일게이트' 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권영세 의원에 대해서도 "당의 지시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하는 동료의원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 참아왔지만 지금 이후 다시 재론한다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 의원은 기자회견 서두에서 "누명을 쓰고 진실을 밝히기까지 참으로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차츰 언론을 통해 이번 사건이 사기극임이 드러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의원은 청와대, 국정원, 외교통상부가 이 사업의 진행과정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철도청 내부 문서('러시아 유전개발 투자사업 프로젝트')에 대해 "결정적으로 대통령의 방러 일자가 잘못 표기되어 있다"며 문서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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