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과학에 무관심했던 학생들도 과학 주간(2005년 4월16일~4월23일) 동안이나마 '사이언스 벨(Science Bell)' 대회를 준비하기 위하여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우승자는 이날 준비된 총 50문제 모두를 맞춰야 사이언스 벨을 울릴 수 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선생님과 학생들은 탈락한 학생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문제를 맞춘 학생들에게 환호의 박수 갈채를 보내주기도 하였다. 그리고 학교의 댄스동아리인 ‘아일리스’의 공연은 행사 분위기를 돋우는데 큰 몫을 하기도.
50문제 중 40문항을 맞춘 12명의 학생들을 제외한 모든 학생들이 패자 부활전을 하게 되었다. 패자 부활전의 요령은 각 학급 담임선생님이 ‘손가락으로 페트병 바로 세우기’의 성공 여부에 따라 결정이 되어졌다. 학생들의 “선생님, 도와주세요”라는 구호와 함께 각 학급의 담임 선생님들은 탈락한 학생들을 위해 페트병을 세우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날 행사에서 'Science Bell'의 주인공은 2학년(자연계)인 이원숙 학생이었다. 이 학생은 시종일관 차분하게 문제를 풀어 결국 우승의 영광을 얻게 되었다. 이원숙 학생은 평소에도 과학에 관심이 많으며 과학자가 되어 선진 과학 한국을 만드는데 기여하겠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하였다.
매년 학교마다 개최되는 과학의 날 행사가 형식적이 아닌 실질적인 행사가 되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 따라서 이번 행사는 21세기를 짊어지고 가야 할 청소년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를 심어주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덧붙이는 글 | 김환희 기자는 강릉문성고등학교 교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