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9년 사기 혐의로 수배돼 해외로 도피한 전 대우그룹 회장 김우중씨가 지난 18일 인터폴 홈페이지(http://www.interpol.int/)의 적색수배자 명단에 올랐다.
이 홈페이지엔 김우중씨의 인상착의에 대해 암갈색(Dark brown) 눈동자에, 검거나 회색(Black, Glay)빛의 머리카락이라고 표현했다. 김씨의 범죄혐의는 사기(FRAUD)이며 체포 의뢰는 한국에서 했음이 기록돼 있고, 김씨는 영어와 한국어를 구사하며, 국적은 프랑스와 한국이라고 표시돼 있다.
이에 대해 경찰청 외사3과 관계자는 22일 오전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우중씨에 대해선 지난 2001년 3월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고 그 뒤 한 번도 수배가 해제된 적이 없었다"고 강조한 뒤, "다만 2001년 수배 요청 당시엔 인터폴 사무총국의 수배 의뢰 문서에 수배사실을 공개할 지 여부를 묻는 항목조차 없었기에 홈페이지에 게재가 안 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 동안 김씨가 인터폴 홈페이지의 수배자 명단에 안 올라 있는 게 마치 수배를 요청하지 않은 듯 오해가 생겨 최근에 홈페이지에 올려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인터폴 홈페이지엔 지난 18일부터 게재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터폴 사무총국이 적색수배자로 분류한 사람은 총 1만1천여 명인데, 이 가운데 홈페이지에 공개된 사람은 10%미만"이며, "특히 프랑스 같은 경우는 5%미만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 수배 조치는 오는 2009년 말까지 연장돼 있는 상황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 신문 [참말로](www.chammalo.com)에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