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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를 앓고 있는 어머니와 남동생과 함께 살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동료 학생의 집에 원인모를 화재가 발생, 곤경에 처하자 교수 학생들이 앞장서 성금을 모금한 뒤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건양대학교(총장 김희수) 초등특수교육과 하주현 교수와 학생들. 이들은 화재가 발생해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금한 뒤 지난 22일 전달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화재를 당한 학생은 초등특수교육과 2학년에 재학중인 김모양으로 지난 8일 논산시 벌곡면에 있는 집에 원인모를 화재가 발생했다. 청각장애를 앓고 있는 어머니와 남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김양은 다행히 화재 당시엔 모두 외출 중이어서 인명피해는 없었었지만 집의 대부분이 모두 불에 타버렸다.

김양의 가족은 살림도구 대부분을 새로 구입해야 하고 집도 새로 고쳐야 하지만 청각 장애인 어머니가 식당에서 일하며 번 돈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 게다가 두 남매 모두 대학에 재학 중이라 화재로 집안 사정은 더더욱 기울게 됐다.

이 같은 딱한 소식을 접한 같은 학과 친구들은 즉시 모금함을 만들어 김양 모르게 성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여기에 소식을 들은 중등특수교육과 학생들과 교수들까지 모금에 동참, 일주일만에 150만원의 성금이 모아지게 됐다.

성금은 김양에게 장학금으로 전달됐으며 전달식에는 도움을 준 친구들과 학과 교수들이 모여 김양에게 희망과 용기의 박수를 보냈다.

김양은 친구들의 고마움에 감격해 그 자리에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그저 친구들과 교수님께 감사하며 무거웠던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 진 것 같다”고 말했다.

초등특수교육과 하주현 교수는 “어려운 친구를 자발적으로 돕는 모습을 보니 학생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김양의 가정이 빨리 복구가 돼 안정을 되찾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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