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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4월 29일 개장한 한국국제전시장의 서울모터쇼에 전시된 차를 둘러보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가 4월 29일 개장한 한국국제전시장의 서울모터쇼에 전시된 차를 둘러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김당

노무현 대통령은 "정부는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서 전시·컨벤션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한국국제전시장이 동북아 최대 전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29일 개장한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고양시에 소재한 킨텍스의 개장식 및 '2005 서울 모터쇼'에 참석해 격려사에서 "앞으로 수도권은 동북아의 경제허브, 국제적인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발전해 나갈 것이고 특히 서북부지역은 그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지역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이미 인천국제공항이 전세계 123개 도시를 연결하면서 동북아 교통과 물류의 핵심거점으로 자리잡았고 외국인 투자의 중심이 될 인천경제자유구역도 이제 그 모습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면서 "특히 오는 6월 준공되는 파주 LCD산업단지는 첨단 IT제품의 세계적인 생산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렇게 되면 이곳 서북부 지역은 명실상부한 동북아 교통과 물류, 비즈니스 허브로 발전해 나갈 것이며, 한국국제전시장은 그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우리 젊은이들에게 고급 일자리를 더 많이 제공하고 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금융·법률·전시산업 등 기업지원서비스산업을 한층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특히 그중에서도 전시산업은 선진경제 도약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 대통령은 "오늘 개장행사로 열리는 '서울 모터쇼'에 대한 기대도 크다"면서 "크게 성공해서 프랑크푸르트나 디트로이트 모터쇼처럼 세계적인 모터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에 권양숙 여사와 함께 킨텍스에 도착해 손학규 경기도지사와 이희범 산자부장관, 강현석 고양시장 등의 영접을 받고 이곳 중앙 문앞에 설치된 '터치 버튼'대에 서서 버튼을 누르자 폭죽이 터지고 색종이가 날리면서 전시장의 개장이 시작되었다.

이날 개장 기념식 환영사에서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아낌없는 지원해주신 노 대통령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수도권 규제가 과감히 혁파되길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손 지사는 특히 "올해는 광복 60주년 되는 뜻 깊은 해이다"면서 "경기북부지역이 화해와 평화번영의 전진기지가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노 대통령이 프랑크푸르트 방문 때 만난 적이 있는 페트라 로쓰 프랑크푸르트 시장이 참석해 축사를 하기도 했다. 로쓰 시장은 축사에서 "국제전시장은 국가발전 원동력이다"면서 "5만평 규모의 킨텍스가 프랑크푸르트처럼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750년이 넘는 박람회 역사를 가진 프랑크푸르트국제전시장은 50회 이상의 국제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편 노 대통령은 개막기념식을 마치고 곧바로 1층에 있는 서울모터쇼 전시장으로 이동해 포드, GM대우, 기아, BMW 4개 업체 행사장 순으로 관람했다.

기아차 행사장에서 김익환 사장이 시승을 할 것을 권하자 노 대통령은 "취재기자들이 한번 앉아보라는데 앉아볼까요"라며 프라이드 승용차에 시승한 뒤 손을 흔들며 포즈 취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또 BMW의 신종 '미니 쿠퍼스'를 보며 "차가 아주 장난감처럼 예쁘게 생겼네요"라며 관심을 표시하며 "한국전시를 계기로 많이 팔렸으면 좋겠습니다"고 격려했다.

관람을 마치고 행사장 문을 나설 때 일부 관계자들이 노 대통령에게 잇따라 악수를 청하자 이를 본 손학규 지사가 "정치를 하면서 제일 난처한 게 '나 누군지 알겠죠'라는 질문입니다"라고 하자 노 대통령은 웃음을 지으면서 손 지사와 악수를 하고 행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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