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그런데 서울광장에 있는 사람들 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이들이 있어 그들에게 다가가 보았다. 그들은 초록색 조끼를 입고 해가림 모자를 쓴 두 분의 할머님.
서울광장의 잔디보호를 위해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는 송교춘(66세)님은 “40대 후반부터 자원봉사 활동을 시작해 지난 월드컵 때에도 활동을 했다”면서 자원봉사를 하면 생활이 건강해진다며 활짝 웃었다.
잔디보호를 위한 자원봉사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 송교춘님은 "가족단위로 서울광장을 찾는 이들이 많은데, 잔디를 뜯는 아기를 그냥 두는 젊은 엄마들에게 주의를 주거나, 뾰족한 구두의 굽이 잔디에게 치명타를 입히기 때문에 그런 구두를 신은 여성 행인에게 다가가서 조심스럽게 말을 건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순순히 구두를 벗어 손에 들고 나오는 이들이 있어 즐겁다”는 말도 덧붙였다.
서울광장의 잔디는 월요일이 쉬는 날이지만 출입을 제한하고 있지 않으며, 이날에 물을 충분히 주고 영양제도 주며 파손된 잔디가 있는지 없는지 살펴보고 관리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한 이 봉사는 하루에 한 번씩 활동하는 것으로 오전 오후로 나뉘어 5명씩 10명이, 일주일에 모두 70명이 활동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국정넷포터와 위민넷에도 송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