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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정책연구원이 9일 발표한 세계 국가경쟁력 순위.
산업정책연구원이 9일 발표한 세계 국가경쟁력 순위. ⓒ IPS 보고서
전문경영인의 역량 강화, 시장구조 성숙 등으로 인해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상승 국면으로 돌아서 세계 22위를 기록했다는 연구보고서가 발표됐다.

산업정책연구원(IPS, 이사장 조동성)은 9일 발간한 '2005 IPS 국가경쟁력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국가 경쟁력이 전세계 66개국 중 22위를 차지, 지난해의 25위에 비해 3단계 상승했다고 밝혔다. 2001년 22위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오다 다시 상승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각 부분별 경쟁력 지수를 보면, 기업가(11위), 전문가(17위), 시장수요(18위)의 경쟁력은 비교적 높은 순위에 랭크됐지만 정치가 및 행정관료(32위)나 생산요소 조건(57위), 근로자 경쟁력(61위) 등은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근로자 경쟁력은 지난 2004년과 비교해 무려 22계단이 떨어졌다고 산업정책연구원은 밝혔다.

조동성(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산업정책연구원 이사장은 "선진국일수록 시장수요조건 및 전문가의 경쟁력이 중요한데 금년 한국의 경쟁력 구조를 살펴보면 전년과 비교해 물적 요소에서는 전반적인 상승을 이루었고 인적요소에서도 기업가 및 전문가의 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상승국면으로 돌아서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로써 물적 요소 및 인적 요소 공히 선진국형 경쟁력 구조를 보다 강화하게 됐고 이에 힘입어 최근 수년간의 하락을 벗어나 상승으로의 전환을 이루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 이사장은 "이러한 상승 기조를 유지하면서 경제 발전 단계에 맞추어 저비용 고효율의 산업구조를 탈피, 제품과 서비스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차별화 전략을 추진한다면 경쟁력지수가 60.90까지 상승하여, 세계 5위까지 도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조 이사장은 "경제활동에서 전문경영자와 기술자를 비롯한 전문가 그룹의 비중을 높이고, 한국의 시장구조를 보다 철저한 경쟁지향적 체제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국가경쟁력 1위는 미국, 2위는 캐나다, 3위는 네덜란드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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