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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채용비리를 수사중인 울산지검 특수부는 10일 직원을 채용시켜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노조 대의원 등 간부 3명을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또 지난 10대 현대차 노조 집행부 일부 간부들도 채용과정에서 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에 이날 긴급 체포된 간부는 전 노조 대의원 정아무개씨와 현 대의원 김아무개씨, 그리고 전 노조집행부 간부 김아무개씨 등 3명이다. 이들은 지난 2002년부터 신규 직원 채용 과정에서 1인당 수백만~수천만원씩을 받고, 회사쪽 관계자에게 부탁해 입사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특히 지난 10대 현대차 노조 집행부 간부들도 비슷한 수법으로 입사 희망자들에게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계좌추적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지난 2002년 이후 입사한 현대차 직원 가운데 의심이 가는 400여명에 대해서도 입사과정의 금품 거래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 노조쪽은 검찰의 수사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검찰 수사가 현대차 노조 집행부로 향하자 내심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전 집행부 간부가 체포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알지 못해 뭐라 말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또 노조 집행부로 검찰 수사가 확대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또 다른 노조 관계자는 "검찰쪽에서 2년 전 사건을 가지고 계좌추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수사가 기획성 수사가 아닌가하는 의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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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의 원인은 대중들이 경제를 너무 몰랐기 때문이다"(故 찰스 킨들버거 MIT경제학교수) 주로 경제 이야기를 다룹니다. 항상 배우고, 듣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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