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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해외의 사회단체들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미군 철수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민족적 과제임을 강조했다.
남북해외의 사회단체들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미군 철수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민족적 과제임을 강조했다. ⓒ 이민우
광주항쟁 25돌을 맞은 18일 남과 북, 해외의 사회단체들이 서울과 평양, 도쿄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해 “광주 학살 주범 미국은 우리 민족 앞에 사과하고, 한(조선)반도 전쟁위협을 즉각 중지하며, 미군을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오전 11시 남쪽의 사회단체들은 서울 광화문에 있는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기자회견 여는 말을 맡은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이규재 의장은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2천여 애국민중을 전두환 군사깡패와 미국놈들이 합작해 죽였으나 아직까지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오늘의 공동성명은 남북해외 제사회단체가 이 땅을 강점하고 경제수탈과 민주주의를 제압하는 미군을 쫓아내려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놈들이 아니라면 6자회담도 꼬여갈 이유 전혀 없다”

이규재 의장은 “개성 차관급 회담이 합의문 작성도 못할 정도인 것은 미국이 뒤에 앉아 핵이란 걸 빌미로 배후조정하기 때문”이라며 “미국놈들이 아니라면 6자회담도 꼬여갈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성토했다.

이 의장은 “6·15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남북해외가 굳건히 연대해 하루 빨리 미국놈들을 몰아내고 내정간섭과 못된 수작을 더 이상 부릴 수 없도록 단결해야 한다”며 ‘미군철수 남북공동대책위원회’ 결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통일광장 임방규 대표는 “광주에서 수많은 사람을 죽였는데 죽인 자가 없고, 배후조종한 자도 없다”고 말문을 연 뒤 “이게 도대체 있을 수 있는 일이며, 말이나 되는 소리냐”며 25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광주학살의 진실규명조차 안 된 문제를 꼬집었다.

임방규 대표는 “한국전쟁 때 수백만명을 죽인 미국은 지금도 핵선제공격을 한다고 떠들고 있는데 이는 우리 민족이 다 죽을 수 있는 전쟁을 기도하는 것”이라 지적한 뒤 “탱크로 사람을 깔아 죽여 놓고도 죄가 없다는 놈들을 더 이상 내버려 두어선 안 된다”면서 “남북해외가 하나로 힘을 모아 반드시 올해 안에 미군을 몰아낼 수 있도록 떨쳐 나서자”고 호소했다.

"주한미군 몰아내고 우리민족끼리 민족자주 수호하자"
"주한미군 몰아내고 우리민족끼리 민족자주 수호하자" ⓒ 이민우
“미국은 더 이상 우방관계가 아니라 적대 관계 있는 것”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권오헌 회장은 “우리 민족은 광주항쟁을 계기로 신군부 전두환을 내세워 학살을 자행한 미국의 본질에 대해 알게 됐다”며 “미국은 더 이상 우방관계가 아니라 적대 관계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오헌 회장은 “이른바 북핵 문제의 본질은 핵을 가진 미국이 핵을 갖지 않았던 이북을 선제공격하려던 것에 있다”고 지적한 뒤, “동북아 패권과 한반도 지배를 강화하려는 미국의 전쟁책동을 막아내기 위해 남북해외의 동포가 민족공조로 미군을 몰아내는데 힘을 모으자”고 열변을 토했다.

남북해외의 사회단체들은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전상봉 의장이 낭독한 공동성명에서 “미국은 이 땅에 들어 온 뒤 단 한시도 멈추지 않고 자주와 평화를 위협하고 통일을 가로 막아 왔다”면서 “미군강점 60년이 되는 올해 반전평화공조, 통일애국공조, 민족자주공조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절대절명의 과제로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북해외의 사회단체들은 “미 부시행정부는 2기에 들어서자마자 ‘폭정의 전초기지’니, ‘폭정의 종식’이니 하면서 대화당사자를 붕괴, 타도의 대상으로 규정하면서 대북(조선)적대적 입장을 고수, 강화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미국은 한(조선)반도에서의 모든 전쟁계획을 철회하고, 일방적 선핵폐기 주장을 포기하며, 평화실현과 관계개선을 위한 6자회담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미군 주둔 자체가 정전협정 위반이며 전쟁의 근원이다”

이들은 또 “지금 한반도에서 고조되는 전쟁위협은 명백히 미국에 의해 강요된 것이며, 이는 우리 민족의 한결같은 평화의지와 철저히 배치되는 것”이라 지적한 뒤, “(미국은) 항구적으로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중요한 방도로 되는 북미간 비핵화군축협상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들은 “미군의 주둔자체는 명백히 정전협정의 위반이며 전쟁의 근원이다”이라면서 “미국은 미군을 철수시키고, 정전협정을 영구적인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북미간 정치협상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한 뒤,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의 3대원칙을 구현하며, 조국통일의 이정표인 <우리민족끼리>를 끝까지 고수하여 나가자”고 선언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권오헌 회장과 이규재 의장, 전상봉 의장은 주한미대사관 관계자에게 공동성명을 전달한 뒤 해산했다.

공동성명에 참가한 남북해외의 사회단체들은 아래와 같다.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미군학살만행진상규명전민족특별조사위원회위 남측본부,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 반미여성회, 사월혁명회,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빈민연합,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 남측본부, 통일광장, 한국청년단체협의회,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6·15공동선언실천청년학생연대


미국학살만행진상규명전민족특별조사위원회 북측본부, 민족화해협의회,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중앙위원회, 조국통일범민족련합 북측본부,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련합 북측본부, 조선농업근로자동맹 중앙위원회, 조선민주녀성동맹 중앙위원회, 조선종교인협의회,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조선학생위원회

해외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독립국가연합본부, 조국통일범민족연합 재일본조선인본부, 조국통일범민족연합 재중조선인본부, 조국통일범민족연합 재미본부, 조국통일범민족연합 유럽본부, 조국통일범민족연합 일본지역본부, 조국통일범민족연합 카나다본부,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대양주본부,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 해외본부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 신문 [참말로](www.chammalo.com)에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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