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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담도개발㈜ 김재복 사장이 지난 25일 오후 판교 한국도로공사에서 행담도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조사를 받고 조사실을 나서고 있다.
행담도개발㈜ 김재복 사장이 지난 25일 오후 판교 한국도로공사에서 행담도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조사를 받고 조사실을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서명곤
김재복 행담도개발㈜ 대표가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의 배려로 청와대를 수시로 출입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오후 브리핑에서 "정찬용 전 인사수석이 지난번 간담회에서 '김재복 사장이 청와대에 들어와 한번 만난다'고 얘기했으나 다시 확인해보니 김 사장이 청와대에 들어온 것은 9번이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 내부에서 자체 출입기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김재복 사장이 2004년 5월부터 2005년 1월까지 9번 출입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정 전 수석이 지난 1월에 사임한 것에 비추어 김재복 사장은 정 전 수석 재임중에 행담도 개발사업과 S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기 위해 그에게 강하게 매달렸던 것으로 보인다.

김만수 대변인은 이어 김재복 사장이 청와대에 9번이나 들어오게 된 경위와 관련 "정 전 수석이 처음에 인사소개를 받고 김 사장을 만난 뒤에 김 사장에게 '내가 바쁘니까 앞으로는 나한테 다 얘기하려고 하지 말고 인사수석실 행정관에게 얘기하라'며 김모 행정관을 연결시켜주었다"고 해명했다.

따라서 김 사장이 김모 행정관을 만나러 청와대에 9번 들어왔다가, 마침 정 전 수석이 자리에 있을 때(2∼3번)은 정 전 수석을 만났고 보통 때는 김모 행정관을 만나 S프로젝트 진행상황 등을 보고했다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동북아시대평화위원회에서 추진해온 S프로젝트 진행상황을 보고한 것이고 행담도 개발 관련 얘기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찬용 전 수석(자료사진)
정찬용 전 수석(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안현주
한편 정찬용 전 인사수석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재복 사장이 작년 여름께 캘빈 유 주한싱가폴 대사와 함께 청와대에 온 적이 있다"면서 "캘빈 대사가 청와대에 와서 서남해안 개발사업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해서 들어왔는데 김재복 사장이 따라온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따라서 '착오'에 의한 것이건 '고의'에 의한 것이건, 관련 감사원 조사를 앞두고 있는 정 전 수석의 발언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25일 정 전 수석과의 일문일답 가운데 관련 대목이다.

- 김재복 사장이 작년에 청와대에 들어와 정 수석을 만난 적 있나.
"작년 여름께 캘빈 유 주한싱가폴 대사와 함께 온 적이 있다. 그래서 제가 '참말로 당신들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고 경계심을 갖고 물어보았더니 캘린 대사가 '우리는 그럴 능력과 의사가 있다'고 했다. "

- 어떻게 해서 청와대에 왔나.
"캘빈 대사가 청와대에 와서 서남해안 개발사업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해서 들어왔는데 김재복 사장이 따라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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