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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춘 <한겨레>논설위원의 강연을 끝으로 '대전시민과 함께 하는 제2기 언론학교' 모든 강좌가 막을 내렸다.
손석춘 <한겨레>논설위원의 강연을 끝으로 '대전시민과 함께 하는 제2기 언론학교' 모든 강좌가 막을 내렸다. ⓒ 임성식
<대전충남 오마이뉴스>와 대전충남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충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가 공동으로 주최한 '대전시민과 함께 하는 언론바라보기' 제2기 언론학교가 모두 막을 내렸다.

3일 오후 7시 충남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시청각실에서 열린 마지막 강좌 '신문읽기에서 언론개혁까지'를 강연한 손석춘 <한겨레>논설위원은 "(19세기)개화파들이 만든 독립신문조차도 사설에서 '동아시아 3개국은 서양 문명의 침투에 맞춰 일본을 맹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일상적 기조에서는 일본인에 대한 경계의식이 전혀 없었다"라고 말했다.

또 "500여년 내려온 조선왕조가 정규전 한번 치르지 않고 다른 나라의 식민지로 전락했다"면서 "이는 당시 의병을 비도(匪徒: 살인과 약탈을 일삼는 도적 떼)라고 호도하는 등 언론이 한 시대를 왜곡함으로써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손 위원은 또한 "이 땅에 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미국이다"고 말한 뒤 "이런 사실이 대중적이지 못하고 낯설게 느껴진다면 우리가 신문에 의해 어떤 틀 속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손 위원은 이어 "신문을 바로 읽어야 하는 이유는 우리 삶의 문제와 직결되어있기 때문이다"면서 "80년 5월 광주의 민주시민들을 그 당시 신문은 폭도로 규정했던 것은 의병을 비도라고 했던 전통에서 그대로 내려온 연장선상에 불과하다"며 모 신문의 보도 행태를 예로 들며 설명했다.

한편, 이 날 강좌에는 일반시민 및 대학생 등 80여명 참석해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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