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는 국회독도 수호특위 신중식 간사와 국회문광위 김재홍 의원, 그리고 국립국악원장 겸 국악방송 김철호 이사장의 인사말에 이어 '소리랑 친구들'과 가수 신형원이 '무궁화'와 '독도만만세'를 부르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이어서 시인 고은의 '독도에서'가 영상으로 전달되었고, 국립국악원 무용단이 창작 무용인 '독도 향해 가리라'를 선보였다. 이 창작 무용은 땅의 평화, 하늘의 평화를 기원하는 우리네 아낙네들의 부드러운 몸짓과 함께 젊은 남정네들이 이사부의 정신으로 독도를 향해 힘차게 노를 저어가는 한민족의 기상을 표현한 것으로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안숙선의 단가 '독도 충렬가'와 창작 판소리 '안중근 열사가'에 이어, 고 홍순칠 대장의 육성과 함께 '영상으로 보는 독도'가 상영됐다.
이어지는 김용우의 '임진강', '비무장지대'는 더욱 더 관객들의 호응을 불러일으켰으며, 조주선의 '논개', '봉화아리랑'도 열광 속에서 이어졌다.
극단 현장의 마당극인 '독도 지킴이굿'은 이날 공연 중 가장 많은 관객으로부터 호응과 참여를 이끌어낸 공연이었다. 이 마당극이 끝나고 나서 독도문화연대 발대식이 치러졌다.
독도문화연대는 그 동안 개별적이고 일회적으로 진행되던 독도수호운동을 민족문화운동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창립이 되었다. 중앙대학교 민속학과 김선풍 교수는 이날 선언문을 통해 '독도! 문화로 지킨다!'라는 슬로건 아래 음악, 문학, 미술,연극, 무용 등 다양한 문화계 인사들이 모여 그 힘을 결집시키고 상호 협력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민속악단의 '해 뜨는 나라의 노래'에 이어, 국악원의 사물놀이 '판굿'으로 마감하였다. 마지막 '판굿'은 늦은 시간까지 남아 있던 관객들과 함께 하여 더 뜻깊은 공연이 되었다.
이번 공연의 대본은 방송작가이자 독도문화연대 간사인 서주원씨가 맡았다. 그는 앞으로 독도문화연대의 결집된 힘을 보여주겠노라고 굳은 의지를 보여주었다.
한편 오늘 독도문화연대 창립공연에는 독도 울릉 수비대의 고 홍순칠 대장의 미망인 박영희 여사와 딸이 참석했는데 독도문화연대가 준비한 고 홍순칠 대장의 생전 육성이 최초로 공개되어 그 의미가 깊었다. 고 홍순칠 대장의 육성은 전북대학교 정회천 교수가 1980년대에 직접 녹음한 내용으로, 정 교수는 홍 대장의 육성을 2시간이 넘는 분량을 소장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시민 여러분들의 독도사랑 부탁드립니다.